AI STORY DIGEST

사람들, 우리

이 요약은 AI가 게임 내 스토리 스크립트 전문을 읽고 쓴 2차 창작 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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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수스는 천 년째 겨울인 제국이에요. 철의 질서와 귀족의 영광이 눈부신 만큼, 그 그늘에서 광부와 평민과 학생들은 소리 없이 얼어 죽어가고요.

장크트콘부르크의 어느 청문회장. '카토르가 사건'을 심판하겠다며 모인 귀족들은 정작 서로 멱살을 잡고 뒹구는데요. 의사당 밖에는 수백 명의 학생이 깃발도 구호도 없이 조용히 서 있어요.

그리고 증인석에 선 한 소녀가, 벽 하나 너머 쓰레기장에 버려졌던 사람들이 어떻게 '우리'가 되었는지를 이야기하기 시작해요.

귀족들이 멱살잡이를 시작한 청문회

첫 증인은 순직한 경관의 딸 압생트(본명 조야)예요. 냉소적인 말투 뒤에 속정을 숨긴 소녀거든요.

그녀가 회상하는 건 며칠 전의 학생 연합 대회. 붙잡혀 간 동료 라이레아를 구하자는 데엔 다들 동의하지만, 방법을 두고 감옥을 습격하자는 '근위군'파와 신중하자는 '연구회'파가 또 주먹다짐 직전까지 가요.

그녀 말고도 부랑아 우쿠시크와 의장 오르가가 차례로 증언대에 서요. 저마다 다른 자리에서 같은 겨울을 통과한 목소리들이거든요.

거기 뒤늦게 나타난 지마(본명 소니아)가 있어요. 체르노보그에서 온 자치단의 단장이자, 말보다 주먹이 빠른 사람이거든요. 이성적인 참모 이스티나(본명 안나)도 함께요.

귀족들의 '엄숙하고 공정한 심의'. 시작한 지 5분 만에 난투극이 됩니다.
귀족들의 '엄숙하고 공정한 심의'. 시작한 지 5분 만에 난투극이 됩니다.

의장 오르가의 절충안은 이래요. 감옥을 치지 말고, 겨울 무도회장을 비무장으로 포위해 항의만 하자는 것. 지마는 무모하다 여기면서도 자치단을 지키려 결국 손을 들어요.

무도회장을 포위했더니, 암살자만 셋이었다

레토(본명 나탈리아)는 몰락한 백작가 상속녀 신분으로 무도회에 잠입해요. 정보를 캐기 위해서요. 그녀를 딸처럼 아끼는 노귀족 바브로조바 부인은 '정치를 배우고, 그저 즐기라'며 다정하게 타이르고요.

부인의 가르침은 '무리에 섞이라'는 거예요. 서명 한 장이 몰락한 부모를 다시 일으키고 친구를 지켜준다는 속삭임에, 레토는 배워야 할 게 아직 많다고 느끼고요.

그 화려한 홀에서 레토는 카토르가를 맡은 추밀관 파블로비치를 처음 봐요. 사람 좋은 웃음 뒤에 계산을 감춘 남자죠.

한편 지하에선 우스운 소동이 벌어져요. 남작을 노린 서투른 암살자와 공작을 노린 또 다른 암살자가 마주쳐 옥신각신하는데요. 그때 말없이 식칼만 챙겨 사라지는 세 번째 그림자가 있어요.

약속된 시각, 장크트콘부르크 전역이 정전돼요. 어둠 속에서 학생들의 구호가 터지고요.

'황제를 타도하라!' 비무장 항의는 어느 순간, 누군가의 입에서 가장 불경한 한마디로 번집니다.
'황제를 타도하라!' 비무장 항의는 어느 순간, 누군가의 입에서 가장 불경한 한마디로 번집니다.

무도회에서 황제가 사라졌다

사실 그날 밤 무도회장 본관에선 폭약이 발견됐고, 한 사람이 조용히 자취를 감춰요. 바로 우르수스의 황제거든요.

의장 비트와 근위 '황제의 칼날'의 대화로 드러나요. 칼날은 황제를 지하도로 대피시키되, 굳이 붙잡지 않았어요. '창밖의 우르수스를 직접 보게 하라'면서요.

밖에서는 항의가 참극이 돼요. 뒤늦게 나타난 군경이 최루탄을 쏟아붓고 학생들을 짓밟거든요. (본명 라다)은 한 경관의 손목에서 실종된 아버지의 손목시계를 발견하고 얼어붙어요.

을 구하러 뛰어든 지마는 붙잡히고 말아요. 자기 대신 로사(본명 로잘린드)와 이스티나에게 모두를 데리고 나가라 명령하면서요.

'이건 단장의 명령이 아니라, 친구의 부탁이야.' 지마는 그렇게 홀로 남습니다.
'이건 단장의 명령이 아니라, 친구의 부탁이야.' 지마는 그렇게 홀로 남습니다.

감옥이 모자라, 쓰레기장에 던져진 도련님들

체포된 학생들은 대부분 귀족 자제였어요. 골치 아파진 경찰청장은 이들을 정식 감옥이 아니라, 파블로비치가 다스리는 봉쇄 구역 카토르가 지구에 통째로 처넣어버려요.

그곳엔 이미 안토샤가 이끄는 무박자 동맹이 싸우고 있었어요. 억압을 뿌리째 태워버리겠다는 청년 혁명가들이죠. 그의 곁엔 평민 출신의 벗 마트베이가 늘 말없이 서 있고요.

경찰서에서 안토샤가 데려온 이름 없는 부랑아, 우쿠시크도 있어요. 그들은 이 소녀에게 처음으로 '쫓겨나지 않는 자리'와 이름을 주었고요. 그래서 우쿠시크에게 이곳은 태어나 처음 생긴 '집'이었어요.

지마와 안토샤는 주먹을 한 번 맞대고 협력을 약속해요. 노선은 달라도, 이 지옥에서 살아 나가려면 서로가 필요했으니까요. 로사는 동력관을 기어 홀로 봉쇄 구역에 숨어들어 지마와 재회하고요.

구하러 갔다가, 무고한 사람을 죽였다

봉쇄 구역을 장악한 '십육용사' 무리는 '경매회'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을 사람값에 따라 분류하고 죽였어요. 연구회의 리더 레오니드도 그렇게 돌아오지 못했고요.

지마는 구조대를 꾸려 동료들을 되찾아와요. 하지만 그 와중에 겁에 질린 학생 둘이, 시신의 옷을 벗기던 남자를 강도로 오인해 죽여버려요. 그는 굶주린 가족을 위해 죽은 이의 유품을 줍던 평범한 노동자였어요.

남편의 시신 앞에 주저앉은 아내에게 학생들은 가진 것을 다 내밀지만, 돌아온 건 텅 빈 증오뿐이에요.

홀로 남은 마트베이만이 그녀에게 다가가, 남편은 강도가 아니라 가족을 위해 끝까지 싸운 사람이라고 조용히 일러줘요.

돌아온 밤의 모닥불. 살아남았다는 안도보다, 데려오지 못한 이들의 무게가 더 무겁습니다.
돌아온 밤의 모닥불. 살아남았다는 안도보다, 데려오지 못한 이들의 무게가 더 무겁습니다.

'가치 있는 자들만 골라 싸우라'는 안토샤에게, 지마는 답해요. 신분이 무엇이든 주먹을 쥔 사람이라면 누구도 버리지 않겠다고요.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레토는 아이들의 부모를 대리해 봉쇄 구역에 들어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지마를 만나요. 오는 길에 사람의 손가락을 문 짐승을 본 그녀는 체르노보그의 기억에 무너질 뻔하지만, 이내 삼켜내요.

지마는 나직이 부탁해요. 매일 반입되는 파블로비치의 중화기 보급을 밖에서 끊어달라고요.

바깥에서 레토는 정치를 배워요. 한 의원에게서 놀라운 사실을 듣거든요. 무도회 밤 이후 황제가 궁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어쩌면 이 봉쇄 구역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요.

다만 황제를 강제로 궁에 돌려보낼 '특수 수단'이 발동되면, 그 안의 학생들은 알아서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서늘한 경고도 함께였어요.

고상한 배신

겁먹은 학생들이 뿔뿔이 흩어지려던 극장에서, 이스티나가 무대에 올라요. 평소 이성적이던 그녀가 처음으로 목소리를 높이고요.

'진짜 실패는 쓰러지는 게 아니라, 반항할 수 있는데도 스스로 심장의 불을 끄는 거예요.' 이스티나, 무대에 서다.
'진짜 실패는 쓰러지는 게 아니라, 반항할 수 있는데도 스스로 심장의 불을 끄는 거예요.' 이스티나, 무대에 서다.

이 손은 박수를 치고 권력자에게 아첨하라고 있는 게 아니라, 높은 벽을 무너뜨리라고 있는 거예요.

이스티나

한편 레토는 자신을 아끼던 바브로조바 부인이 내민 '유리한 증언'을 끝내 거절해요. 대신 스스로를 '참회'하는 편지를 써 내려가고요. 자신의 계략에 속았던 모든 이에게, 그리고 이용당하고 버려진 학생들에게요.

귀족의 피가 아니라 '선택할 권리'야말로 모두가 타고나야 할 유일한 권리라고, 레토는 말해요. 감금당했던 오르가 역시 결국 아버지의 저택으로 통하는 비밀 통로를 학생들에게 넘기며, 자기 방식으로 가문과 결별하고요.

라디오 너머의 목소리

봉쇄 구역 한복판, 무전기 소녀 보타니는 아무도 응답하지 않는 허공에 373번째 구조 요청을 보내고 있었어요. 그 목소리에 처음으로 답한 건, 스스로를 '페댜'라 부르는 조용한 남자였고요.

페댜의 침착한 조언에 힘입어, 보타니는 적의 회계 담당 남작을 사로잡는 데 성공해요. 그리고 우리는 이 페댜의 정체를 알게 돼요. 무도회에서 사라진 그 황제, 페오도르거든요.

'내일을 위하여.' '승리를 위하여.' 황제가 처음으로, 이름 없는 이들과 잔을 부딪칩니다.
'내일을 위하여.' '승리를 위하여.' 황제가 처음으로, 이름 없는 이들과 잔을 부딪칩니다.

하지만 페오도르에게 이 다정한 밤은 오히려 형벌이에요. 자신이 금화를 쥐여준 학생 '꼬맹이'는, 그 돈으로 목숨을 사려다 이미 살해당했거든요.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한 이 두 손을 그는 차마 내려다보지 못해요.

'그래도 내일이 있다'는 건 얼마나 단순한 기도인지. 처음으로 황제는 자신이 무엇을 방치해 왔는지 실감해요.

포로를 어찌할지를 두고 지마와 안토샤는 끝내 갈라서요. '이용 가치를 위해 살려두자'는 지마와, '기생충은 살려둘 수 없다'는 안토샤. 늘 안토샤 곁을 지키던 마트베이마저, 이번엔 조용히 등을 돌리고요.

전설의 망치를 든 소녀

결전의 날. 십육용사의 두목 그로모프는 대포까지 끌고 나와 학생들을 짓뭉개려 하지만, 지마이고르 대제의 전설 속 망치도끼—아무도 들 수 없다던 그 무기를 들어 올려요.

'아무래도, 내가 너보다는 자격이 있는 것 같은데.' 천 년의 무게가, 겨우 소녀의 손에서 가벼워집니다.
'아무래도, 내가 너보다는 자격이 있는 것 같은데.' 천 년의 무게가, 겨우 소녀의 손에서 가벼워집니다.

좁은 골목으로 적을 유인한 매복, 창문마다 쏟아지는 화염병, 그리고 몸을 던진 로사듀나 교관. 여기에 크라운슬레이어가 데려온 노동자와 시민들까지 합류하며 전세가 뒤집혀요.

지마봉쇄 구역 입구를 막아선 이고르 대제의 거대한 석상을 망치로 부숴 벽을 무너뜨려요. 그 잔해가 끝까지 도망치던 파블로비치를 덮치고요.

천 년의 위엄이 부서진 자리로 빛이 쏟아집니다. 한 명이, 열 명이, 백 명이 폐허를 넘어섭니다.
천 년의 위엄이 부서진 자리로 빛이 쏟아집니다. 한 명이, 열 명이, 백 명이 폐허를 넘어섭니다.

혀를 자르면 버터 바른 빵을 씹을 수 있다더군요. 무릎을 도려내면 사면장을 얻을 수 있다고요. 하지만 우리는 '싫다'고 답해요.

지마

무너지는 석상 앞에서, 페오도르도 무심코 학생들 틈에 섞여 '우라—' 하고 외쳐요.

그리고, 마트베이

승리에는 대가가 따랐어요. 후방을 급습한 무박자 동맹은 정예 군경과 부딪쳤고, 안토샤를 감싸다 유라가, 그리고 마트베이가 돌아오지 못했거든요.

동료를 모두 잃은 안토샤는 지마에게 결투를 청해요. '내 시체를 밟고 새 질서로 가라'면서, 시적인 죽음으로 도피하려는 거예요.

'그만해, 안토샤.' 로사가 막아섭니다. 그의 이상이야말로, 동료들이 목숨으로 지킨 의미라면서요.
'그만해, 안토샤.' 로사가 막아섭니다. 그의 이상이야말로, 동료들이 목숨으로 지킨 의미라면서요.

지마는 결투를 거절해요. 파괴는 수단일 뿐, 목숨을 버린다고 이상이 빛나지는 않는다면서요.

두 사람이 함께 학교 정원에 벚나무를 심던 날, 안토샤는 이제 고통받는 이가 없는 우르수스가 올 거라 믿었어요. 그 믿음의 대가로 스승을 잃고, 이제 마트베이까지 잃었고요.

이튿날 안토샤는 홀로 마트베이의 집을 찾아, 그를 위해 쓴 부고를 창틈에 끼워두고 도망치듯 돌아서요. 그런데 창 너머, 노모의 식탁엔 붉은 수프 그릇이 셋 놓여 있어요. 마트베이가 미리 부친 편지 한 통 덕분에요.

수레의 거울에 비친 마트베이. 가슴엔 총상 대신, 벚꽃 한 다발이 피어 있습니다.
수레의 거울에 비친 마트베이. 가슴엔 총상 대신, 벚꽃 한 다발이 피어 있습니다.

살아라. 네가 살아, 나와 스승과 동료들을 언젠가 열사의 비석에 새겨달라고. 환영은 그렇게 안토샤를 놓아줘요.

백지 위의 진실

그리고 청문회로 돌아와요. 사실 이 재판은 처음부터 연극이었어요. 서기관의 기록부는 새하얀 백지였고, 조야의 긴 증언은 시간을 끄는 미끼였거든요.

그 사이 학생들은 경비가 텅 빈 3호 감옥을 습격해 라이레아와 갇힌 이들을 모두 빼냈어요. 뿔뿔이 흩어졌던 '연합 대회'는 어느새 하나로 뭉친 부대가 되어 있었고요.

라디오 너머로 흘러나온 열두 개의 단어. 굼은 그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단박에 알아챕니다.
라디오 너머로 흘러나온 열두 개의 단어. 굼은 그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단박에 알아챕니다.

재회한 자치단은 조야에게 주먹 문양의 배지를 건네요. 이제 너는 확실한 '우리'라면서요. 붉은 머리의 로도스 파견 오퍼레이터 크라운슬레이어(류드밀라)는, 무전 너머로 의 아버지가 남긴 단서—'석관'과 '위성도시'를 좇아 다시 길을 떠나고요.

황제 페오도르는 처음으로 손수 걸어서, 눈 내리는 거리를 지나 궁으로 돌아가요. 폐허에 내리든 궁전에 내리든 눈은 똑같이 차갑다는 걸, 이제야 알면서요.

수십 년을 이 도시에 살고도, 황제가 이 거리를 제 발로 걷는 건 처음입니다.
수십 년을 이 도시에 살고도, 황제가 이 거리를 제 발로 걷는 건 처음입니다.

그러나 이 겨울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먼발치에선 낯선 청년 하나가 처음 보는 장크트콘부르크를 올려다보고, 어느 군단은 '소리 없이' 신형 무기를 시험하려 준비하거든요.

우르수스는 여전히 천 년째 겨울이에요. 하지만 그 얼어붙은 동토를 뚫고, 무릎 꿇기를 거부한 주먹 하나가 솟아났어요. '그들'과 '우리'를 가르던 벽이 무너진 자리에서, 이제 남은 말은 하나예요—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