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STORY DIGEST

월루몽드의 황혼

이 요약은 AI가 게임 내 스토리 스크립트 전문을 읽고 쓴 2차 창작 요약입니다.

글자 크기
삽화 크기

라이타니엔의 이동도시 월루몽드는 감염자에게 유독 너그럽기로 유명한 곳이에요. 진료소도, 거주지도 따로 챙겨줄 정도로요.

그런데 그 소문난 도시에서, 로도스 아일랜드의 의사 아트로가 한 달째 연락이 끊겼습니다. 절친한 동료 폴리닉은 스무 시간째 통신실에 처박혀 소식만 기다리다, 결국 후배 스즈란을 데리고 직접 월루몽드로 향해요.

도착하자마자 날아든 소식은 최악이었어요. 아트로가 마지막으로 있던 그 마을에, 한 달 전 '재앙'이 일어났다는 것.

월루몽드는 이름 그대로 '여덟 번째 달'이라는 뜻의 이동도시예요. 원래는 주변 일곱 도시와 함께 라이타니엔 서부의 번화한 상업지구를 이루고 있었지만, 대열곡이라는 거대한 협곡이 나타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죠.

1. 담배나 태우며 땡땡이치던 아저씨, 알고 보니 시장님

월루몽드에서 폴리닉스즈란이 처음 마주친 건, 담배를 꼬나물고 퇴근한다던 무례한 아저씨였어요. 길만 대충 일러주곤 뒤도 안 보고 가버렸죠.

알고 보니 그 아저씨가 바로 월루몽드의 사관장 세버린 호손. 본인 입으로 "난 이미 퇴근해서"라며 태연히 발뺌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라이타니엔은 감염자를 후하게 대우하는 나라로 유명해요. 그런데 폴리닉의 눈에는 그 '너그러움'이 어딘가 수상해 보였어요. 상점도 카페도 문을 닫은 지 오래인, 텅 빈 감염자 거주지 때문에요.

한때 번화한 상업지구였다는 도시. 지금은 인적조차 드문 이동도시 월루몽드의 첫인상.
한때 번화한 상업지구였다는 도시. 지금은 인적조차 드문 이동도시 월루몽드의 첫인상.

뒤늦게 나타난 세버린의 보좌관 타쟈나가 두 사람을 의사당으로 안내해요. 그런데 세버린을 볼 때마다 꼬박꼬박 '장관님'이라 부르며 지나치게 깍듯이 대하는 게, 어딘가 사연 있어 보였습니다.

사실 그날 아침, 세버린은 마을 회의에서 패배하고 오는 길이었어요. 감염자 시신은 마을 밖에 묻고 장례도 치르지 말자는 결정에, 그는 죽은 아들만은 그렇게 둘 수 없다며 홀로 버티다 온 참이었죠.

2. "이건 실종이 아니라 살인 사건입니다"

감염자 거주지 츠벨프톤 거리에서 시위가 터지고, 폴리닉스즈란도 얼떨결에 진압을 거들게 돼요. 세버린은 그제야 마지못해 입을 엽니다.

아트로가 세운 감염자 임시 진료소에서 화재가 났고, 그 후로 그녀의 행방이 묘연하다고요. 죽은 사람은 여덟 명 — 마을 주민 넷, 세버린의 외아들 토어발트, 그리고 감염자 셋.

'단순 사고'라는 세버린의 말에, 폴리닉은 결국 참지 못하고 쏘아붙여요. "이건 살인 사건입니다."

게다가 진압 도중 만난 한 반란자 감염자가 충격적인 말을 던져요. "화재가 났던 그날, 단 한 명도 그 텐트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고요. 사고라던 세버린의 설명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결국 타쟈나가 모든 걸 털어놓기로 해요. 화재 현장엔 아츠의 흔적이 뚜렷했고, 시신들은 도망칠 틈도 없이 순식간에 당한 상태였다고요.

타쟈나는 그러면서 예전에 아트로가 남겼다는 말도 들려줘요. 난민들과 함께 떠나지 않겠냐는 세버린의 물음에, 아트로는 이렇게 답했다고 했죠.

로도스 아일랜드는 당신들을 버리지 않는다.

아트로

3. 잿더미 속에서 찾은 사원증

타버린 진료소 자리를 찾은 건 폴리닉 쪽만이 아니었어요. 마을 밖에서는 궁수 그레이스롯, 무뚝뚝한 호위병 에이어스카르페, 산에서 조난당했다 구조된 크리에이터 지망생 클릭도 같은 곳을 뒤지고 있었죠.

클릭은 원래 채널 콘텐츠를 찍겠다며 윈터위습 산맥에 들어갔다가 조난당한 '천재'였어요. 은인인 그레이스롯에이어스카르페 앞에서 잔뜩 의욕을 냈지만, 정작 하는 일이라곤 몰래 사진 찍는 정도였죠.

이들이 발견한 것도 로도스 아일랜드의 보급 상자. 그리고 폴리닉 쪽은, 재도 안 남은 자리에서 유독 불타지 않은 물건 하나를 주워요.

"아…… 아트로 언니의 사원증. 이건 불타지 않았구나……"
"아…… 아트로 언니의 사원증. 이건 불타지 않았구나……"

평소 목에 거는 걸 그렇게 싫어했다던 그 사원증이었어요. 스즈란이 슬쩍 자리를 피해주자, 폴리닉은 딱 한 번 소리 내 울고는 다시 의사의 얼굴로 돌아옵니다.

폴리닉은 시신 처리 경험이 없다던 세버린이 갑자기 '경험상' 안전하다 판단했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해요. "혈육을 잃고도 냉정하시네요"라며 살짝 비꼬는 말도 잊지 않았죠.

4. 알고 보니 다정한 폭도 대장?

타버린 자리에는 무장 감염자 무리도 서성이고 있었어요. 자칭 '머드락 소대', 우두머리는 살카즈 전사 머드락.

타버린 진료소 자리. 폴리닉 일행보다 먼저, 다른 오퍼레이터들도 같은 잿더미 앞에 서 있었다.
타버린 진료소 자리. 폴리닉 일행보다 먼저, 다른 오퍼레이터들도 같은 잿더미 앞에 서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머드락을 공포의 대상으로 취급했지만, 정작 그가 하는 일이라곤 꽃 한 송이 바치고 조용히 애도하는 것뿐이었어요. "이곳의 가을은 몹시 춥지…… 고이 잠들기를."

그레이스롯 일행에게도, 폴리닉 일행에게도 그는 좀처럼 곁을 주지 않아요. "힘을 쓰지 않는 대화는 의미가 없다"면서도, 이상하게 먼저 싸움을 걸지도 않았죠.

에이어스카르페클릭에게 매번 핀잔을 줬어요. "이런 때 날 꼭 비꼬아야겠냐"는 클릭의 투덜거림에도, 정작 그레이스롯 몰래 클릭을 챙기는 건 늘 에이어스카르페 쪽이었죠.

5. 세버린의 두 번째 비밀

세버린은 폴리닉스즈란을 지하 냉동고로 데려가요. 얼어붙은 여덟 구의 시신 사이에서, 폴리닉은 결국 아트로를 알아봅니다.

감염자 시신은 이곳에 두지 않으면 모두가 안심할 수 없다던, 지하 냉동고의 스산한 첫인상.
감염자 시신은 이곳에 두지 않으면 모두가 안심할 수 없다던, 지하 냉동고의 스산한 첫인상.

그런데 대화 도중, 스즈란이 세버린의 몸에서 뜻밖의 것을 눈치채요. 세버린도 사실 광석병에 걸린 감염자였던 거예요. 단, 이 사실만은 당분간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세버린이 꺼내 든 물건 — 도시 방어용 아츠 장치, L-44 '축음기'의 코어. 과부하가 걸리면 사람을 순식간에 증발시킬 수도 있는 흉기였어요.

"이 정도의 파괴력은 민간에서는 당연히 불법이지만……" 화재를 일으켰을 흉기의 정체.
"이 정도의 파괴력은 민간에서는 당연히 불법이지만……" 화재를 일으켰을 흉기의 정체.

세버린은 넌지시 이런 말도 흘려요. "복수심은, 누구나 다 갖고 있는 마음이지 않나." 그때는 그저 지나가는 말처럼 들렸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의미심장한 한마디였죠.

폴리닉은 마침내 결심을 굳혀요. 스즈란이 조용히 말리지만, 폴리닉은 멈추지 않습니다.

범인을 찾아내겠습니다. 그다음에는…… 대가를 치르게 해야죠.

폴리닉

6. 윈터위습의 마지막 후예

사실 폴리닉에게는 남모를 사연이 있었어요. 어릴 적 어머니가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다며 홀로 우르수스 오지로 떠난 뒤,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거든요.

나는 무엇에게 복수해야 할까?

폴리닉

그런 폴리닉의 눈앞에, 거리에 정체불명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져요. 아무도 모르는 옛 언어로 된, 아츠가 담긴 자장가 같은 노래였죠.

치료를 받으러 온 한 노인이 스즈란에게 고백해요. 자신이 바로 최후의 '윈터위습족'이라고, 예전엔 복수심에 수많은 사람을 죽였지만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고요.

노인은 계속 말을 이어가요. 그 복수는 끝내 라이타니엔의 법도, 이동도시의 굉음도 꺾지 못했고, 결국 동료 늙은이들은 세버린에게 하나둘 진압당했다고요. 노인 혼자만 마을 지하에 은신처를 만들어 숨어 살아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화재가 나던 그날, 노인은 분노도 안도도 아닌 감정을 느꼈다고 고백해요. 뜨거운 불길 앞에서 그저 멍하니, 울고 있었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요.

그리고 결정적인 한마디. "죽은 줄 알았던 재앙정보전달자 비더만이, 폭도들을 이끌고 동력로를 무너뜨리는 걸 봤다"고요. 폴리닉이 쫓던 화재의 범인 후보가, 갑자기 하나 늘어난 셈이죠.

비더만은 원래 대열곡 사고의 책임을 뒤집어쓰고, 마을 사람들에게 몇 번이나 폭행당했던 처지였어요. 그런 그에게 처음 손을 내밀어 함께 일하자 청한 사람이 다름 아닌 아트로였다고, 세버린도 인정했습니다.

7. 불타는 거리

츠벨프톤 거리의 폭동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요. 목조 건물이 빽빽한 거리에, 정체불명의 거대 석상 아츠까지 나타나죠.

타쟈나는 부상자를 지키려다, 불길에 휩싸인 주민의 마지막 절규를 눈앞에서 봐요. 살려달라는 그 목소리 위로, 죽은 약혼자 토어발트의 마지막 순간이 겹쳐집니다.

현장에서는 스즈란도 큰 소리를 들어야 했어요. 같은 감염자인데 왜 자기편이 아니냐고 다그치는 폭도에게, 스즈란이 참지 못하고 맞받아쳐요.

다른 사람의 운명을 멋대로 정하지 마세요!

스즈란

폴리닉스즈란도 전투에 뛰어들어요. 하지만 아무리 폭도를 제압해도, 거리를 태우는 불길과 서로를 향한 증오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어요.

8. 죽어 있던 진범

그레이스롯이 마침내 비더만을 찾아냅니다. 그런데 이미, 냉기 아츠에 당해 싸늘하게 식은 시신이었어요.

폭동은 비더만이 죽은 뒤에도 멈추지 않았어요. 진범이라 믿었던 사람이 이미 죽어 있었다는 사실 앞에서, 폴리닉의 분노는 갈 곳을 잃습니다.

비더만의 집에서는 '위기 협약'의 흔적도 함께 발견돼요. 에이어스카르페는 그 조직의 생리를 잘 알고 있었어요. 재앙에 맞선다는 명분 아래, 정작 사람의 목숨을 저울질하는 극단적인 재앙정보전달자들도 있다고요.

다만 왜 하필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의 감정'까지 계산에 넣었는지는, 에이어스카르페도 끝내 납득하지 못했습니다. 이 화재, 어쩌면 처음부터 '더 많은 관심을 끌기 위한' 누군가의 계산된 그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뜻이었죠.

9. 마지막 결전, 그리고 성냥 한 개비

머드락이 최후의 수단으로 자신의 생명을 깎아 거대한 흙거인을 일으켜요. 폭도도, 마을 사람도, 로도스 아일랜드도 모두 그 앞에 멈춰 서죠.

세버린은 스스로 미끼가 되어 죽음을 각오하고 머드락 앞에 나서요. "네가 죽으면, 난 이곳을 떠나겠다"던 머드락은, 결국 세버린을 살려주고 소대를 철수시킵니다.

살카즈 전사는 씁쓸하게 중얼거려요. "이 마을은 단 한 번도 한마음으로 뭉친 적이 없는 것 같다"고. 그런 그녀조차, 결국은 무고한 사람을 벨 순 없다며 손을 늦췄죠.

떠나기 직전, 살카즈 전사가 세버린에게 성냥을 하나 건네요. 그렇게, 월루몽드를 집어삼킬 뻔했던 폭동은 겨우 잦아듭니다.

에필로그. 그래서, 범인은 누구였을까

폭동이 끝난 뒤에도 진짜 범인은 밝혀지지 않아요. 비더만이 유력한 용의자였지만, 이제 막 반년 지낸 그가 최신 방어 장치를 그 정도로 능숙하게 다뤘을 리 없다는 사실만 확인될 뿐이었죠.

그런데 정작 진실은 훨씬 가까이 있었습니다. 죽은 아들 토어발트가 위기 협약과 손잡고 비더만을 협박해 이 폭동을 설계했고, 그 자신도 속죄랍시고 화재 속에 몸을 던졌다는 사실을요. 세버린도 폴리닉도, 이 진실까지는 끝내 알지 못한 채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세버린도 자신의 오랜 이야기를 들려줘요. 예전 윈터위습 노인들을 쫓던 시절, 마지막 남은 한 명과 함께 호수에 빠지기 직전 봤던 표정을요. 후회인지 해방감인지 모를 그 얼굴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타쟈나는 화상보다 마음의 상처가 깊었고, 세버린은 자신이 감염자라는 사실을 숨긴 채 계속 사관장 자리를 지키기로 해요. 로도스 아일랜드는 기근이 코앞인 월루몽드에, 결국 손을 내밀기로 합니다.

떠나기 전, 그레이스롯은 홀로 폐허를 찾은 머드락과 다시 마주쳐요. 예전 리유니온 사건 이후로 감염자를 겁내게 됐다는 그녀에게, 머드락은 그녀를 '제비'라 부르며 작별을 고합니다.

우리는 아마 다시 만나게 될 거다…… 감염자를 위해 싸우는 자니까.

머드락

그날 밤, 지쳐 잠든 세버린은 꿈을 꿔요. 죽은 아들이 거대한 거인이 되어 재앙의 구름을 걷어내고, 갈라진 균열을 메우며 고향을 실어 나르는 꿈을요. 꿈속에서 그는 웃고 있었지만, 동시에 아들을 잃은 후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폴리닉은 끝내 복수할 대상을 찾지 못했어요. 진범은 이미 스스로 죗값을 치렀고, 남은 건 그저 아트로가 지키고 싶어 했던 마을과, 그 마을에서 계속 살아가야 할 사람들뿐이었습니다.

같은 테마의 다른 이야기고탑의 그림자

링거링 에코스츠빌링슈튀르메의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