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STORY DIGEST

브레이크 디 아이스

이 요약은 AI가 게임 내 스토리 스크립트 전문을 읽고 쓴 2차 창작 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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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동안 눈보라 속에 틀어박혀 신을 섬겨온 나라가 있어요. 재앙도 전쟁도 이 설산까지는 닿지 않았죠. 대신 쉐라그 사람들은 평화라는 이름의 정체 속에서 천천히 굳어갔어요.

박사 일행은 실버애쉬 가문의 젊은 가주 엔시오데스의 초대로 이 나라를 찾아요. 여동생 엔시아의 광석병을 로도스 아일랜드가 억제해 준 데 대한 답례라고 했죠.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오빠라는 사람이 삼대 가문이 나눠 가진 권력을 통째로 성녀에게 넘기겠다고 선언해 버려요. 그것도 아주 경건한 얼굴로요.

1. 회장님이 갑자기 회개하다, 그것도 삼족 앞에서

엔시오데스는 무역항을 짓고 철도를 깔아 쉐라그를 바꿔놓은 개혁가예요. 하지만 나머지 두 가문, 페일로쉬의 아크토즈와 브라운테일의 라타토스에게는 신앙을 짓밟는 벼락부자일 뿐이죠. 오늘 삼족 의회에서, 두 사람은 마침내 그를 궁지로 몰아넣어요.

그런데 궁지에 몰린 엔시오데스가 먼저 무릎을 꿇어요. 계곡과 광산을 만주원에 바치고, 성녀에게 세 가문의 권력 전부를 넘기겠다고 한 거예요.

성실한 자는 권력을 쥐고, 게으른 자는 고통을 받는다.

엔시오데스
무역항, 광산, 계곡, 그리고 성산. 손바닥만 한 나라 쉐라그의 전부예요.
무역항, 광산, 계곡, 그리고 성산. 손바닥만 한 나라 쉐라그의 전부예요.

성녀의 이름은 엔야, 엔시오데스의 손위 누나예요. 부모님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어린 엔시오데스가 가문을 이끌며 두 여동생을 돌봐 왔죠. 그런데 오 년 전 엔야성녀가 되어 산으로 떠나면서, 사이좋던 남매 사이에는 서서히 골이 파였어요.

박사 일행을 이 여행에 초대한 건 사실 막내 엔시아예요. 등산과 사고뭉치 짓을 좋아하는 그녀는, 오빠와 언니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눈치챈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죠.

2. 초대받아 왔을 뿐인데, 벌써 인질 신세

아크토즈는 '엔시오데스의 손님'을 자기 감시 아래 두겠다며 박사를 강제로 페일로쉬 저택으로 데려가요. 병사들이 들이닥치자 엔시아가 먼저 칼을 뽑았지만, 정작 이 무례를 정리한 건 엔시오데스의 경호원 데겐블레허였어요.

잘 생각해 봐라, 이방인. 아크토즈 님께서는 널 '모셔 오라'고 했다. 이런 대우는 아무나 받는 게 아니지.

굴로

한편 고향으로 돌아온 오로라는, 실버애쉬 가문의 지원으로 로도스에 합류했던 자신이 하필 그 은인과 맞서게 됐다는 사실에 마음이 복잡해요. 샤프는 그런 그녀에게 딱 잘라 말해요.

지금부터는 엔시오데스를 적으로 간주해야만 한다는 뜻이다. 할 수 있겠나?

샤프

이렇게 박사는 졸지에 페일로쉬 가문의 '귀빈'이자 인질이 되어, 계곡과 광산의 권리 이양 실무를 떠맡아요. 살벌한 나라치고, 대접만큼은 나쁘지 않았죠.

정작 오로라의 이웃들은 실버애쉬 가문이 성녀에게 권력을 넘긴다는 소식에 다들 기뻐하고 있어요. 몇 년째 개방 정책에 반대해 온 그녀의 아버지마저 활짝 웃었을 정도로요. 오로라만 홀로, 자신이 은혜를 입은 사람과 맞서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워요.

3. 공장 앞에서 시위가 났는데, 뒤에서 누가 웃고 있다

계곡의 실직 노동자들이 몰려들어 박사를 원흉으로 몰아붙이는 소동이 벌어져요. 실버애쉬 가문 집사 바이스가 나서 겨우 진정시키지만, 박사는 대뜸 공장의 안전 문제부터 지적해 분위기를 뒤집어 버려요.

……이게 네가 말한 도움이구나.

바이스

그리고 진짜 배후가 드러나요. 반년 전 카란 무역회사에서 해임된 전 최고 기술 책임자 노시스예요. 브라운테일 저택 벽 뒤에 숨어 대화를 엿듣던 라타토스에게, 노시스는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던지죠.

엔시오데스가 어째서 권력 이양 얘기를 꺼냈다고 생각하나? 힌트는…… 대전이다.

노시스

4. 다리도 없는 골짜기에, 열차가 통째로 사라졌다

노시스라타토스를 협곡의 폐도로 데려가 숨겨진 다리를 작동시켜요. 엔시오데스가 몰래 병력과 물자를 실어 나르던 비밀 철로였죠. 라타토스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노시스는 손끝으로 열차를 통째로 폭파해 버려요.

빅토리아산 단조 기술로 벼린 검 한 자루, 그리고 다리째 사라진 열차 한 대. 노시스의 인사법은 늘 이렇게 요란했어요.
빅토리아산 단조 기술로 벼린 검 한 자루, 그리고 다리째 사라진 열차 한 대. 노시스의 인사법은 늘 이렇게 요란했어요.

노시스는 이제 라타토스도 공범이라고 선언해요. 원치 않아도 한배를 탄 셈이죠. 라타토스의 발랄한 동생 시우루스는 이 상황이 그저 당혹스러울 뿐이고요.

5. 신성한 사냥, 그런데 사냥감이 예상과 다르다

쉐라그 최대 축제 '대전'이 시작돼요. 성녀 엔야가 전례 없이 직접 사냥에 나서고, 활을 쏘아 전사 한 명을 구해내죠. 아크토즈라타토스마저 그 앞에서 말을 잃어요.

잠시 쉬어가는 길, 아크토즈는 '친구'라 부르며 엔야에게 속내를 털어놓아요. 실버애쉬 성을 가졌으면서도, 어째서 엔시오데스와 다른 길을 걷느냐고요. 엔야는 자신 역시 실버애쉬의 피를 타고났음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이렇게 대답해요.

성녀가 된 이후로 저의 모든 것이 속세와 멀리 떨어졌을 뿐입니다. '실버애쉬'라는 성씨가 더 이상 제게 의미 없게 만든 것도, 엔시오데스 님이었죠.

엔야

그 틈을 타 엔시오데스가 정체불명의 자객에게 습격당해요. 자객은 다름 아닌 라타토스의 시종 묀히, 노시스가 심어 둔 말이었죠. 엔시오데스는 부상을 입고도 상처를 감추지 않은 채 태연히 사냥을 계속해요.

6. 독이 든 대장로의 잔, 완벽하게 짜인 반역자 두 명

대전의 마지막 의식 도중 대장로가 쓰러져요. 술잔에 독이 든 거예요. 엔시오데스는 곧바로 아크토즈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붙잡힌 자객 묀히를 감싸던 시우루스마저 공범으로 몰려요.

심판하라! 심판하라!! 심판하라!!!

군중
판을 깨려는 자와, 판이 깨지지 않게 지키는 자. 결과는 한순간에 갈렸어요.
판을 깨려는 자와, 판이 깨지지 않게 지키는 자. 결과는 한순간에 갈렸어요.

그리고 아크토즈의 심복 발레는, 자기 아버지가 신성한 사냥 중 '설산귀'에게 당했다던 그 상처가 실은 대장로가 흘린 독초였다는 사실을 알게 돼요. 아버지의 죽음이 아크토즈의 실수 때문이었다는 걸 안 순간, 발레의 충성심에도 금이 가요.

그 혼란 속에서 노시스가 직접 나타나 라타토스에게 최후통첩을 던지지만, 데겐블레허의 검에 가로막혀 끌려가요. 만주원에 갇힌 엔야는 아무 저항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걸어 나가고요.

성녀는 저항하지 않았어요. 저항할 여지가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요.
성녀는 저항하지 않았어요. 저항할 여지가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요.

7. 할아버지가 원수를 태워 죽이려고 지은 방

라타토스엔시오데스를 옛 에델바이스 가문의 별장으로 유인해, 조부가 남긴 화재 트랩을 작동시켜요. 같이 죽자는 거예요. 불타는 방 안에서 두 사람은 그제야 서로에게 솔직해져요.

라타토스는 실은 탐욕이 아니라 두려움 때문에 등을 돌렸다고 고백해요. 엔시오데스가 세 가문을 하나로 만들려는 게 아니라, 쉐라그를 통째로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것처럼 보였다는 거예요.

네가 세 가문을 다시 뭉치려 하기보다는, 쉐라그를 마치 네 것으로 만들려는 것처럼 보였거든. 겁이 나서였어.

라타토스
할아버지가 원수를 태워 죽이려고 지은 방. 손녀와 원수가 나란히 앉아 그 안에서 함께 타고 있어요.
할아버지가 원수를 태워 죽이려고 지은 방. 손녀와 원수가 나란히 앉아 그 안에서 함께 타고 있어요.

라타토스는 덤으로, 노시스의 부모가 실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쫓겨났을 뿐이라는 오래된 진실도 털어놔요. 엔시오데스의 부모를 노린 건 라타토스 자신의 조부였다는 거예요. 둘 다 죽기 직전, 데겐블레허가 벽을 부수고 두 사람을 끌어내고, 엔시오데스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외투를 벗어 라타토스에게 덮어 줘요.

8. 체스 말은 하나가 아니었다

감금된 노시스를 다시 찾은 엔시오데스대전 이후를 논의해요. 그제야 드러나요 — 노시스의 해임도, 배신도, 시우루스를 이용한 암살극도, 전부 두 사람이 처음부터 함께 짠 연극이었다는 사실이요.

나는 네 체스 말이 아니다. 네 부하는 더더욱 아니고. 나는 네 파트너다.

노시스
룽먼의 불빛 아래, 두 소년이 나란히 서 있어요. 이십 년 전에도, 지금도요.
룽먼의 불빛 아래, 두 소년이 나란히 서 있어요. 이십 년 전에도, 지금도요.

빅토리아 유학 전, 어린 엔시오데스노시스는 언젠가 함께 쉐라그를 가장 강한 나라로 만들자고 약속했었어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쉐라그를 떠났던 노시스는, 그 오래된 약속을 이런 식으로 갚아온 거였죠.

그때처럼, 이라고 노시스는 말했어요. 오명은 늘 그의 몫이었죠.
그때처럼, 이라고 노시스는 말했어요. 오명은 늘 그의 몫이었죠.

자신을 향한 노시스의 신뢰만은 진심이라 믿었던 시종 묀히는, 자신이 그저 계획의 부속품이었다는 사실 앞에서 말을 잃어요.

9. 박사의 마지막 수 — 굴로는 역을, 시우루스는 마을을, 동생은 산을

박사는 갇혀 있던 아크토즈라타토스를 몰래 빼내 와요. 자신들을 반역자로 몬 엔시오데스의 적, 로도스 아일랜드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거죠.

계획은 이래요. 아크토즈의 장군 굴로가 기차역을 점거하고, 라타토스의 동생 시우루스가 남편 유카탄을 구해내며 마을을 흔들어요. 그 소란을 틈타 아크토즈의 진짜 부대가 성산으로 진격하고, 엔시아는 홀로 절벽을 타고 올라 언니를 만나러 가죠.

얼음도끼 한 자루로 성산을 올라요. 언니를 만나겠다고 큰소리친 이상, 포기할 순 없었어요.
얼음도끼 한 자루로 성산을 올라요. 언니를 만나겠다고 큰소리친 이상, 포기할 순 없었어요.

산기슭을 우회해 만주원까지 다다른 엔시아는, 마침내 언니와 다시 마주 앉아요. 별거 아닌 안부만 주고받다가, 엔야는 동생이 아직도 차고 있는 낡은 팔찌를 알아보죠.

엔시아, 그 대신…… 언니와 함께 있어 줘.

엔야

엔시아는 어릴 적, 산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언니를 졸라 함께 등반하러 다니던 기억을 떠올려요. 성녀가 된 언니는 결국 이 산에 갇혀버렸고, 엔시아는 늘 그런 언니를 구해내는 상상을 하며 자랐죠. 이제야 그 상상이 절반쯤 이루어진 셈이에요.

한편 샤프엔시오데스의 최종 방어선, 데겐블레허와 마주 서요. 승부는 나지 않았지만, 상대를 십 분 붙들어 두는 데는 성공하죠.

개인적인 감정을 임무에 끌고 들어오는 건 아마추어나 할 법한 짓이다.

샤프

10. 성녀가 혼자서 걸어 나오다

빈사 상태의 대장로는 마지막 힘을 짜내 유언을 남겨요. 신앙을 지키고, 엔시오데스를 꺾어 쉐라그를 예전 그대로 되돌리라는 거예요. 엔야는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거절해요.

저는 성녀입니다. 만주원성녀가 아닌, 쉐라그성녀입니다.

엔야

아크토즈의 부대가 성산 앞까지 밀어붙이고, 양쪽 군대가 마주 선 그 순간, 시녀 키야르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손뼉을 두 번 쳐요. 그러자 만주원을 지키던 모든 이가 그 자리에서 스르르 쓰러지고, 엔야만이 홀로 걸어 나가요.

엔시오데스를 쓰러뜨리고, 성녀님을 구출하라! — 함성이 눈보라를 뚫었어요.
엔시오데스를 쓰러뜨리고, 성녀님을 구출하라! — 함성이 눈보라를 뚫었어요.

눈보라가 그치고, 먹구름이 갈라지며 빛이 그녀의 길을 밝혀요. 모든 전사가 무기를 내려놓고 무릎을 꿇어요. 적도, 오빠도 예외는 아니었죠.

눈보라가 그쳤어요. 먹구름이 갈라지고, 성녀가 그 빛 속으로 걸어 나왔죠.
눈보라가 그쳤어요. 먹구름이 갈라지고, 성녀가 그 빛 속으로 걸어 나왔죠.

엔야만주원의 이름으로 외국인의 신앙과 새로운 삶의 방식을 허가한다고 선포해요. 전쟁 없이, 쉐라그가 스스로 문을 연 거예요.

만주원으로 돌아가는 길, 시녀 키야르는 담담히 옛일을 떠올려요. 해마다 성녀 후보로 시련을 받는 아이들을 몰래 지켜보는 게 자신의 오랜 습관이었다고, 그리고 그중에서도 유독 엔야가 흥미로웠다고요.

축하해, 나의 아이이자 나의 대리인, 나의 친구, 나의 자매여.

키야르

에필로그. 체스는 무승부

모든 게 정리된 뒤, 엔시오데스는 박사와 마주 앉아 체스를 둬요. 자신의 승리는 확고했지만, 딱 하나 예상 못한 변수가 있었다고 인정하죠.

무승부군. …… 아무래도, 요즘은 확실히 운이 따라 주지 않는 것 같군.

엔시오데스
체스판 위, 승부는 이미 끝났어요. 다만 그 결과가 무승부라는 걸, 엔시오데스도 처음 겪어 봤어요.
체스판 위, 승부는 이미 끝났어요. 다만 그 결과가 무승부라는 걸, 엔시오데스도 처음 겪어 봤어요.

그는 서두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털어놔요. 쉐라그 바깥에서는 이미 나라들이 전쟁하고, 무역하고, 서로를 집어삼키고 있었다는 거예요. 설산의 평화가 언제까지고 이어지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었다고요.

그리고 약속 하나를 지켜요. 로도스 아일랜드가 앞으로 쉐라그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는 것, 그리고 이번 사건의 그 어떤 기록에도 박사와 로도스 아일랜드의 이름은 남기지 않겠다는 것이었죠.

아크토즈대장로 독살의 책임을 지고 가주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하고, 라타토스는 실버애쉬의 하위 가문으로나마 자리를 지켜요. 노시스엔시오데스의 대리인 자격으로 로도스 아일랜드에 자원해 떠나고, 묀히는 아무 말 없이 사라지죠. 남은 건 노시스가 예전에 선물했던 나이프 한 자루뿐이었어요.

바이스와 마터호른은 박사 앞에 나란히 서서 고개를 숙여요. 엔시오데스를 모시는 입장이었다지만, 자신들도 엄연히 로도스 아일랜드의 오퍼레이터였다면서요. 박사는 두 사람을 탓하지 않지만, 샤프는 보고서에 이 일을 낱낱이 적어 두겠다고 못을 박아요.

엔시아는 성문 앞 가게에서 오빠와 언니가 악수하는 그림을 발견하지만, 결국 사지 않아요. 그 그림 속 화해가 가짜라는 걸 알아버렸으니까요.

언젠가 오빠와 언니의 관계를, 옛날처럼 돌려놓고 말겠어.

엔시아

쉐라그는 평화라는 이름의 정체에서 벗어났어요. 다만 그 대가로 얻은 평화가, 또 다른 정체의 시작은 아닐지, 아직 아무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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