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STORY DIGEST

은심호 열차

이 요약은 AI가 게임 내 스토리 스크립트 전문을 읽고 쓴 2차 창작 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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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라그는 만년설로 뒤덮인 산악 국가예요. 사람들은 이 땅의 수호신 쉐라간드를 섬기며 살아가고, 3년 전 실버애쉬 가문의 청년 가주가 세운 카란 무역회사 덕분에 조용하던 이 나라에도 철도와 관광객이 밀려들기 시작했죠.

그런데 은심호쉐라간드 동상 낙성식을 앞둔 지금, 산기슭에는 빅토리아 병사 2천 명이 '축하하러' 야영 중이에요. 다들 그게 그냥 관광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아무도 먼저 입을 열지 않죠.

그 사이로, 우르수스에서 자란 소녀 레토가 엄마의 유물을 품에 안고 홀로 열차에 올라요. 아빠 찾아 삼만 리, 그런데 하필 이 타이밍이에요.

1. 관광객으로 위장한 삼인방

국경 검문소에선 '이상한 모자를 쓴 외국인'이 옆자리 꼬맹이한테 시비 아닌 시비를 겪고 있어요. 객실 인원수를 세고, 수상한 자루를 훔쳐보고, 은근슬쩍 정탐 중이거든요.

그 정체는 빅토리아 공작의 밀정, 별명 '회색 모자'예요. 은심호행 열차 안에 뭔가 있다는 첩보 하나만 들고 온 거죠.

레토는 역에서 도망친 파울비스트 소동에 휘말리다가, 빅토리아 자작 해럴드와 얽혀요. 로잘린드라는 가명을 쓰면서요.

역에서 병사들 틈으로 불쑥 끼어든 레토. '이 아가씨는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역에서 병사들 틈으로 불쑥 끼어든 레토. '이 아가씨는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해럴드는 버든비스트를 치료하는 수의사 행세를 하며 한 달째 쉐라그에 눌러앉아 있는 자칭 '관광객'이에요. 꿀 취한 친구 얘기로 수다를 떨던 레토는, 회색 모자가 나타나자마자 해럴드가 갑자기 딴생각에 빠지는 걸 눈치채요.

'적은 아니고, 그렇다고 친구도 아닌…… 사이 안 좋은 회사 동료 정도?' 해럴드는 얼버무리지만, 표정은 이미 다 들켰죠.

회색 모자는 마지막 객실 문을 열었다가 그대로 굳어버려요. 손에 핏자국이 묻은 여자, 카시미어 기사 스포츠 3연속 우승자 데겐블레허였거든요.

실버애쉬 가문 소속 어둠의 기사와 정면으로 마주친 순간. '설마, 저 여자가……'
실버애쉬 가문 소속 어둠의 기사와 정면으로 마주친 순간. '설마, 저 여자가……'

알고 보니 데겐블레허가 쫓던 건 회색 모자가 아니라 해럴드였어요. 버든비스트 릴리의 난산을 도와줄 사람이 필요했을 뿐이었거든요.

릴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해럴드

'애인 이름을 잊었냐'고 놀리던 레토는 릴리가 버든비스트라는 말에 허탈해해요. 온 열차가 이 소동에 휘말려 식당칸까지 뛰어다니는 추격전이 벌어지죠.

정작 아무도 서로를 죽일 생각은 없었다는 게, 이 이야기의 첫 번째 반전이에요.

2. 미남 전설과 수상한 초대장

은심호역에 내린 순간부터 레토는 신기한 걸 봐요. 승객들이 '돈을 떼먹으면 알아서 공격하는' 버든비스트 렌트 시스템에, 그걸 태연하게 파는 목자까지.

시장에서는 더 재밌는 소문을 듣습니다. 쉐라그에서 제일가는 미남이 다름 아닌 카란 무역회사 사장 엔시오데스라는 거예요.

레토의 엄마는 늘 '쉐라그의 유명한 미남'이 자기 아빠라고 했었거든요. 설마, 하고 넘겼지만 왠지 찜찜하죠.

동상 앞에서는 브라운테일 가문시우루스가 말을 걸어와요. 30미터짜리 동상이 '평범한 돌'이 아니라며 자랑하다가, 재료 얘기가 나오자 갑자기 입을 다물어 버리고요.

관광객치고 눈썰미가 좋다며, 시우루스는 얼떨결에 레토를 낙성식에 정식으로 초대해 버려요.

그런데 시우루스는 속으로 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어요. '라타토스가 이 여자애를 주시하라고 했는데……' 낙성식을 앞둔 세 가문 모두, 레토를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었던 거예요.

3. 술 취한 삼대, 정체는 안갯속

레토는 산기슭에서 만난 늙은 수도사 할아버지에게 하룻밤 신세를 지기로 해요. 그런데 그 집, 알고 보니 페일로쉬 가문의 저택이었어요.

그 저택 주인이 바로 지금 가문의 가주 아크토즈. 낙성식 축하주를 고른다며 낮부터 술독에 빠져 있던 아저씨였죠.

'네가 꿀을 줬으니 나도 뭔가 꺼내야지!' 아크토즈가 술 저장고를 통째로 들고 왔어요.
'네가 꿀을 줬으니 나도 뭔가 꺼내야지!' 아크토즈가 술 저장고를 통째로 들고 왔어요.

레토가 가져온 벌꿀 음료에 취한 아크토즈는, 답례랍시고 지하 저장고를 통째로 꺼내 옵니다. 20년 묵어 시큼해진 결혼 축하주까지 딸 앞에서 스스럼없이 따 버리고요.

취한 아크토즈레토의 얼굴을 보고도 알아채지 못해요. 하지만 늙은 수도사는 한눈에 알아보죠. 20년 전 이 산꼭대기에서 아들이 사랑했던 그 여자, 타티야나의 얼굴을요.

다음 날 아침, 술이 덜 깬 아크토즈에게 늙은 수도사가 사실을 말합니다. '로잘린드는 네 딸이다.' 그리고 딸은 이미 산으로 올라간 뒤였어요.

4. 벼랑 끝에서 듣는 출생의 비밀

산 정상, 레토는 엄마의 유물을 나무 틈에 숨기려다 실패해요. 그때 사냥용 함정에 빠진 '존 스미스'를 구해주는데, 그가 다름 아닌 회색 모자라는 걸 눈치채 버려요.

몰아붙이려는 순간 아크토즈가 뛰어들고, 셋 다 눈밭으로 굴러떨어져요. 그리고 아크토즈는 마침내 딸에게 진실을 털어놓습니다.

20년 전 겨울, 이 산에서 우르수스 여인 타티야나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다고요.

당시의 쉐라그는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나라였어요. 외지인과 결혼한다는 것 자체가 가문의 수치로 여겨질 정도였죠.

하지만 개혁을 주장하던 실버애쉬 부부가 '사고'로 죽은 뒤, 외국인 아내를 향한 적개심이 감당할 수 없이 커졌어요. 페일로쉬 가문도 그 개혁 반대파에 속해 있었거든요.

아크토즈는 두려움에 못 이겨 아내와 딸을 쉐라그 밖으로 떠나보냈습니다. 자신의 곁에 있다가 두 사람마저 '사고'를 당할까 봐요.

'다시 한번, 아빠라고 불러줄 수 있을까?' 아크토즈가 도끼를 딸 앞에 내려놓으며 묻습니다.

장황한 사과 끝에 돌아온 대답은 이거였어요.
장황한 사과 끝에 돌아온 대답은 이거였어요.

웃기지 마! 꿈 깨시지!

레토

레토아크토즈가 늘어놓은 변명 속에 정작 타티야나가 없다는 걸 지적해요. 열정적이고, 낯선 곳을 좋아하고, 사람 사귀길 즐기던 사람. 그 사람을 하나도 담지 못한 변명이라고요.

그러고는 등을 걷어차 아크토즈를 눈밭으로 떨어뜨려 버려요. 물론 다치지 않을 정도로 계산된 낙하였죠.

5. 양육비 청구서, 그리고 화해 아닌 화해

'지난 십여 년치 양육비, 계좌로 보내. 안 갚으면 이자까지 붙일 거야.' 레토는 후련한 얼굴로 산을 내려가요.

그런데 그런데 벼랑에서 마주해 얘기를 나누던 중, 걷어차기 직전에 아크토즈가 엄마 얘기를 '유물'로 알아듣고 세상을 떠난 줄 오해하는 바람에, 상황이 한 번 더 꼬여버려요.

타티야나는 살아 있어요. 몇 년 전 재앙 구역 사고로 광석병에 걸렸을 뿐, 지금도 레토 곁에 있죠.

그리고 결정타. 레토의 엄마는 단 한 번도 쉐라그를, 아크토즈를 원망한 적이 없다고 해요. 딸에게 기도하는 법까지 가르쳐 줬을 정도로요.

레토는 그걸 '용서'라고 부르지 않아요. 그냥 원망하며 사는 게 손해라서 안 한 거라고, 딱 잘라 말할 뿐이죠.

6. 얼음판 위의 재대결

산에서 도망친 회색 모자는 웃돈까지 얹어 가장 빠른 버든비스트를 빌려 타고 내빼요. 하지만 렌트 업자가 데겐블레허를 알아보고 무전기로 그 버든비스트를 멈춰 세워 버리죠.

얼떨결에 남의 스케이트화를 빌려 신은 회색 모자는 태어나서 처음 타보는 스케이트로 어설프게 도망 다녀요. 그런데도 묘하게 금방 요령을 터득해 버리죠.

둘의 결투는 결국 동상 꼭대기까지 이어져요. 성녀의 시녀장은 그걸 구경하며 딴생각을 해요. '저기 조각, 얼굴을 좀 더 갸름하게 다듬으면 좋을 텐데.'

머리 위에서 걷어차여 날아가는 회색 모자. 시녀장은 그 와중에도 동상 성형 계획을 짜고 있어요.
머리 위에서 걷어차여 날아가는 회색 모자. 시녀장은 그 와중에도 동상 성형 계획을 짜고 있어요.

얻어맞고 호수에 처박힌 회색 모자는 결국 살아남아요. 그리고 도망치듯 은심호 뒷골목을 뒤지다가,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죠.

'술을 나른다'던 통 안에 든 건 술이 아니라 금속이었어요. 동상을 만들고 남았어야 할 자재가, 대체 어디로 실려 가고 있었던 걸까요.

7. 카란 무역회사 삼인방의 뒤풀이

한편 낙성식 전야, 자리를 파한 연회장 로비에는 또 다른 가족이 모여 있어요. 술에 취해 뻗은 노시스, 그런 노시스를 걷어차는 데겐블레허, 그리고 옆에서 웃는 엔시오데스.

10년째 반복되는 야근 뒤풀이. 데겐블레허가 건네는 건 숙취해소제가 아니라 직접 만든 독약이에요.
10년째 반복되는 야근 뒤풀이. 데겐블레허가 건네는 건 숙취해소제가 아니라 직접 만든 독약이에요.

세 사람 다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절대 입 밖으로 안 꺼내요. 그래도 난방도 꺼진 이 로비가, 셋에게는 제일 편한 자리인 것 같아요.

레토가 벼랑에서 마주한 아빠 쪽 가족이 피로 얽힌 애증이라면, 이쪽은 혈연 하나 없이 10년을 함께 버틴 사이. 쉐라그엔 그런 가족이 하나 더 있었던 거예요.

8. 축하한다더니, 발리스타까지 들고 온 손님들

낙성식 당일, 갑자기 대열을 갖춘 빅토리아 병사 2천 명이 은심호로 진군해요. '동상 밑에 금지 물자를 숨겼다'는 명분으로요.

실은 카란 무역회사가 동상 건설을 핑계로 몰래 무언가를 실어 날랐다는 게 사실이었어요. 회색 모자가 이미 그 증거를 손에 넣은 뒤였죠.

엔시오데스의 부하 바이스와 마터호른은 이미 전날 밤 붙잡혀 손발이 묶인 상태였어요. 정보를 전할 방법조차 없었죠.

엔시오데스는 정면충돌 대신 시간을 벌기로 해요. 그리고 그 시간을 버는 역할은, 두말없이 데겐블레허가 자원합니다.

'이 앞은 통행금지야. 그 누구도 지나갈 생각 마.' 한 명 대 2000명의 저지선이 시작됩니다.
'이 앞은 통행금지야. 그 누구도 지나갈 생각 마.' 한 명 대 2000명의 저지선이 시작됩니다.

해럴드가 진심이냐고 묻자, 데겐블레허는 담담하게 대답해요. 라이타니엔 뒷골목에서 이름도 없이 살다가, 날 없는 무기 하나로 스스로 이름을 지었다고요.

나는 데겐블레허야.

데겐블레허

그 이름 뒤에는 신념도, 명분도 없어요. 그냥 폭력, 그리고 어쩌다 보니 10년째 정 붙이고 사는 이 추운 나라뿐이죠.

그런데도 해럴드는 협상을 포기하지 않아요. 조건의 30퍼센트만 받아들여도 공작을 설득할 수 있다고 마지막까지 제안하죠.

데겐블레허는 단칼에 자릅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은 그저 '빅토리아의 적'일 뿐이라고요.

9. 진짜 히든카드는 열차 안에 있었다

회색 모자는 마지막 열차 칸에서 결정타를 준비해요. 실버애쉬가 숨긴 진짜 비밀이 뭔지 알아냈다고 확신하면서요.

문을 열자 나온 건 카시미어의 출정 기사, 상업연합회 대변인, 그리고 로도스 아일랜드 사람들.
문을 열자 나온 건 카시미어의 출정 기사, 상업연합회 대변인, 그리고 로도스 아일랜드 사람들.

게다가 그 칸에는 레토 일행도 함께 타고 있었어요. 레토가 부탁했던 '조금만 더 빨리 가자'는 재촉이, 실은 이 순간을 위한 거였던 거죠.

회색 모자는 그제야 깨달아요. 엔시오데스가 진짜로 숨겨둔 카드는 무기가 아니라, 빅토리아가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손님들이었다는 걸요.

낙성식 현장에 카시미어 기사와 상업연합회 대변인이 도착하자, 빅토리아 병사들은 그대로 공격을 멈춰요. 괜히 카시미어까지 적으로 돌릴 순 없으니까요.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끝난 전쟁, 그리고 그 뒤에 남는 건 카드 게임처럼 판을 짜 놓은 한 남자의 미소뿐이었죠.

에필로그: 봄이 오면

연회는 다시 시작되고, 해럴드의 병사들은 얼음으로 꽃을 조각해 프러포즈를 하고, 데겐블레허는 팬들에게 사인을 해줘요. 방금까지 전쟁터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요.

성녀 엔야는 낙성식 인사말에서 이렇게 말해요. 언젠가 외지인들이 카란 무역회사뿐 아니라, 눈과 산이 아닌 다른 것으로 이 나라를 기억하게 될 거라고요.

라인 랩은 성산에 발사 시설을 짓자고 제안하고, 성녀와 시녀장은 '동상에 대포를 몇 개나 다냐'며 티격태격해요. 국가의 앞날이 걸린 협상치고는 꽤나 태평하죠.

그리고 밝혀지는 3년의 진실. 은심호 동상 밑에는 사실 고속 전함 한 척이 숨겨져 있었어요. 이름은 '넛츠', 시우루스가 지어준 그 유치한 이름 그대로요.

쉐라간드 동상 발밑에서, 3년을 숨겨온 첫 번째 전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쉐라간드 동상 발밑에서, 3년을 숨겨온 첫 번째 전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엔시오데스는 이걸로 쉐라그가 카시미어, 라인 랩 같은 더 큰 나라들과 마주 앉을 자격을 얻었다고 믿어요. 데겐블레허는 그만큼 적도 늘었을 뿐이라고 되받아치지만요.

레토는 아빠에게 양육비 계좌를 던져주고, 엄마에게 안부 전화를 걸어요. 타티야나는 다친 다리로도 벌써 다음 여행지를 고르고 있죠.

쉐라그에선 등산도 할 수 있고, 암벽 등반도 할 수 있어. 로잘린드, 너 해 봤니?

타티야나

쉐라간드가 정말 이 땅을 지켜주는지는 아무도 몰라요. 그래도 이 겨울, 아무도 죽지 않았고, 딸은 아빠를 벼랑에서 걷어찼고, 봄은 다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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