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STORY DIGEST

설산 강림 1101

이 요약은 AI가 게임 내 스토리 스크립트 전문을 읽고 쓴 2차 창작 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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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라그는 천 년 동안 재앙을 겪지 않은 나라예요. 전설 속에서 신 쉐라간드가 산봉우리에 마지막으로 남겼다는 계율은 이거였죠. "너희가 이 계율을 지킨다면, 이 땅에는 재앙이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겨울, 죽어가던 대장로가 성녀 엔야에게 뜻밖의 고백을 해요. "오래전부터 내겐 쉐라간드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고요. 그리고 바로 그날 밤, 하늘에서 뭔가가 떨어지더니 산이 무너지며 천 년 만의 첫 재앙이 시작돼요.

성녀는 신의 침묵에 답을 찾아 순례를 떠나고, 그녀의 오빠이자 무역회사 사장인 엔시오데스는 이 혼란을 20년간 기다려온 기회로 봐요.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이, 완전히 같은 질문—쉐라그를 쉐라그이게 하는 게 뭐냐는 질문—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1. 설산에 재앙이 내리다, 하필 이 타이밍에

눈사태는 순식간에 기차역을 집어삼켰어요. 실버애쉬 가문 사람들이 달려가 생존자를 파내는 동안, 마을 사람들은 겁에 질려 입을 모아 외쳤죠. "쉐라간드 신이시여."

천 년 동안 무사고였던 나라에 처음 내린 재앙. 역은 통째로 눈더미에 묻혔다.
천 년 동안 무사고였던 나라에 처음 내린 재앙. 역은 통째로 눈더미에 묻혔다.

페일로쉬 가주 아크토즈는 직접 부하들을 이끌고 눈을 파헤쳐요. 정작 브라운테일 쪽에서는 가주 라타토스가 코빼기도 안 보이자, 다들 뒤에서 수군거리기 시작하죠.

카란 성산 인근 광산에서는 정체불명의 검은 결정이 발견돼요. 눈사태 전날 밤 하늘에서 뭔가가 떨어졌다는 증거였죠. 오리지늄 냄새를 맡은 이웃 나라들이 하나둘 몰려들기 시작해요.

엔시오데스는 현장부터 봉쇄하고 정보를 통제해요. '재앙'이라는 말이 새어 나가는 순간, 삼족만주원도 버티지 못하리란 걸 알고 있었거든요.

2. 친절한 이웃들의 때아닌 대공세

재앙 소식이 퍼지자 빅토리아가 제일 먼저 트럭 행렬을 보내요. 빅토리아 귀족 해럴드는 구호물자를 산더미처럼 싣고 와서는 능청스럽게 웃죠. "저희가 그 공격적인 녀석들보다는 따뜻하니까요."

빅토리아 기자 앨버타도 이 틈에 쉐라그 구석구석을 취재하고 다녀요. 정작 신혼부부는 창고를 통째로 비워 이재민에게 나눠주며 이렇게 말하죠. "쉐라간드께서 보고 계시니까, 지금은 서로 도와야 해."

컬럼비아는 관측소 연구원 보호를 명분으로 군대를 보내겠다 위협하고, 빅토리아 대사는 광산 개발권 40%를 얹은 원조 목록을 내밀어요. 그 뒤에서 캐스터 공작은 몰래 첩자를 심어 쉐라그 광산의 비밀을 캐고 있었죠. 재앙이 곧 '기회'라는 걸, 다들 너무 잘 알고 있었던 거예요.

한편 만주원 안에서는 신앙이 흔들리기 시작해요. 젊은 수도사가 "쉐라간드께서 노하셔서 재앙을 내리셨다"고 외치자, 엔야는 담담하게 되물어요. "설마 여러분이 쉐라간드를 대신해 백성에게 약속이라도 하겠다는 건가요?"

타오르는 벽난로 앞, 성녀와 대장로 **아드소**가 오래도록 마주 앉는다. 두 사람의 질문은 매번 여기서 어긋났다.
타오르는 벽난로 앞, 성녀와 대장로 **아드소**가 오래도록 마주 앉는다. 두 사람의 질문은 매번 여기서 어긋났다.

3. 성녀는 순례를 떠나고, 오빠는 딴 궁리를 시작하고

엔야는 결심해요. 원래 봄가을에만 하는 의식인 '순례'—성녀가 직접 걸어서 쉐라그 전역을 돌며 속죄하는 그 길을, 한겨울에 나서겠다고요. 오빠가 말려도 소용없었죠.

떠나기 전날 밤, 엔야의 시녀장 키야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요. 벽난로 불빛만 남은 텅 빈 방에서, 엔야는 오래된 습관처럼 그 이름을 불러봐요.

키야르가 남기고 간 자리. 손거울과 빗, 그리고 다 쓰지 못한 편지 한 장뿐이었다.
키야르가 남기고 간 자리. 손거울과 빗, 그리고 다 쓰지 못한 편지 한 장뿐이었다.

그분의 은혜는 늘 여행자의 발밑에 있다.

엔야

설산에서 정체불명의 습격자에게 화살을 맞은 엔야를 구한 건, 어린 사냥꾼 조안나였어요. 철도가 놓이며 삶터를 잃었다고 실버애쉬를 원망하던 소녀였지만, 다친 사람을 그냥 두고 볼 성격은 아니었거든요.

사실 조안나의 아버지도 그 재앙이 일어난 기차역에 있었어요. 딸의 병을 고칠 약을 구하러 산을 내려갔다가 변을 당한 거였죠. 그걸 모른 채 조안나는 처음엔 성녀 일행을 신고할 생각뿐이었어요.

4. 가짜 시체가 스파이를 낚는 법

습격은 성녀만 노린 게 아니었어요. 아크토즈와 실버애쉬의 막내가 차례로 습격당하고, 라타토스에게는 의문의 인물이 은밀히 접촉해요. 세 가문이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하죠.

습격자들은 페일로쉬 갑옷을 입었지만, 조안나는 화살 깃만 보고 바로 알아챘어요. 페일로쉬는 깃 세 개짜리 전투용 화살을 쓰는데, 이건 죄다 두 개였거든요. 결국 우르수스 전통 기술을 흉내 낸 빅토리아 스파이들 짓이었죠.

그 배후에는 라인 랩 연구원으로 위장한 빅토리아 스파이 캐롤린이 있었어요. 관측소에서 함께 밤새우던 동료였을 뿐, 아무도 그녀를 의심하지 못했죠.

라타토스는 아예 폭사한 척 죽음을 위장해요. 자기 죽음을 미끼로 빅토리아 스파이들을 유인하려는 계획이었죠. 성공은 했지만, 정작 그 사실을 여동생에게도 숨겨서 원망을 사고 말아요.

가짜 장례식에서, 늘 언니 그늘에 가려졌던 동생 시우루스가 처음으로 브라운테일 가주 노릇을 해내요. "저는 오늘에서야 언니의 모든 고뇌를 이해하게 되었지만, 이제 더는 아무 말도 전할 수 없게 되었군요." 아이러니하게도 그 장례식 덕분에, 시우루스는 정말로 홀로 설 준비가 돼요.

그사이 엔시오데스는 군대를 끌고 만주원을 통째로 포위해요. "만주원과 빅토리아 스파이가 결탁했다"는 증거를 앞세워서요. 실제로 젊은 수도사 몇이 빅토리아와 내통하고 있었다는 게 드러나죠.

만주원 앞마당까지 습격자가 들이닥치자, 엔시오데스의 어둠의 기사 데겐블레허가 홀로 맞서요.

만주원 앞마당, 어둠의 기사 데겐블레허가 홀로 습격자 열일곱을 상대한다. 피투성이가 되어도 물러서지 않았다.
만주원 앞마당, 어둠의 기사 데겐블레허가 홀로 습격자 열일곱을 상대한다. 피투성이가 되어도 물러서지 않았다.

5. "쉐라간드는 존재하지 않는다"—대장로의 고백

라인 랩 연구원 엘레나는 재앙 전날 밤 카란 성산에 떨어진 '천체 물질'을 추적하다 엔야, 조안나와 마주쳐요. 세 사람은 얼떨결에 한 팀이 돼요. 과학과 신앙,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같은 답을 좇는 사람들이었죠.

산길에서 야영하며 둘은 오래도록 이야기해요. 눈송이로 점을 치는 풍습을 두고 "가짜 약도 효과가 있는 약"이라 인정하는 과학자와, "운명이 있어도 이 눈은 여전히 제 망토 위에 내려앉았다"고 답하는 성녀. 서로 다른 말로 같은 걸 말하고 있었죠.

빅토리아 기자가 만주원을 찾아와 아드소를 인터뷰해요. 기적도 못 지켜주는 신앙이 무슨 소용이냐고 묻자, 아드소는 되레 쏘아붙이죠. "자네의 카메라는 늘 혼란스럽고 불쌍한 이들만 비추던데, 그게 진실인가, 그림책인가?"

하지만 정작 길에서 다시 만난 아드소는 엔야에게 뜻밖의 고백을 해요. "쉐라간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젊은 시절 경전 원본을 직접 봤고, 그게 수많은 사람이 오랜 세월 짜깁기한 이야기 모음에 불과하다는 걸 알아버렸다고요.

게다가 아드소는 엔시오데스에게 더 끔찍한 사실을 밝혀요. 20년 전 그의 부모를 태운 열차가 '사고'로 죽었던 그 사건, 그 배후가 바로 자신이었다고.

자네의 부모를 죽인 자가 자네의 앞에 있네.

아드소

쉐라간드를 향한 믿음도, 만주원의 질서도 다 자신이 지키려고 쌓아 올린 거짓말이었다는 아드소. 그는 엔야에게 조건을 걸어요. 동굴 속에서 신이 없다는 걸 직접 확인시켜 줄 테니, 그 대가로 엔시오데스를 쉐라그에서 추방하라고.

6. 얼어붙은 성녀들이 가리키는 곳

환상 속에서 엔야는 쉐라그의 기원을 봐요. 오래전 이 산에 흘러든 세 부족이 '카란의 심장'이라 불리는 호수를 두고 다투다가, 이름 없는 존재 하나가 나타나 다툼을 말리고 '쉐라간드'라는 이름을 받았다는 이야기였죠.

그리고 성산 깊은 곳, 폭파로 열린 동굴 안에는 얼어 죽은 소녀들이 줄지어 서 있었어요. 전부 과거의 성녀들—오지 않는 신의 응답을 구하다 저체온증으로 숨진 이들이었죠. "그만해요, 이제 충분해요. 더 가면 죽어요"라고 말리는 목소리도 함께 보였어요.

동굴 끝에서 나타난 거대한 얼음 형상. 천 년 전 사람들이 실제로 보았던 신의 모습이었다.
동굴 끝에서 나타난 거대한 얼음 형상. 천 년 전 사람들이 실제로 보았던 신의 모습이었다.

엔야가 그 형상에 손을 대자 환상이 밀려들어요. 그 안에서 만난 건 사라졌던 시녀장 키야르. 그리고 키야르는 자신이 곧 쉐라간드라고 조용히 털어놔요.

쉐라간드는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었어요. 이름도 없이 이 땅에 떨어진 '생명체' 중 하나였을 뿐, 계율 같은 걸 내린 적도 없었죠.

너희 종족이 가진 건 서로 돕는 힘이었어. 그걸 미덕이라고 부르지.

쉐라간드

그리고 키야르는 이별을 고해요. "내 시간이 다 됐어."

가서, 마지막 먹구름을 걷어내고 새로운 내일을 열어.

쉐라간드

7. 전함 한 척, 대공작을 물러서게 하다

재앙 경보가 다시 울려요. 세 시간 안에 두 번째 재앙이 닥칠 확률 72퍼센트. 엔야가 서둘러 산을 내려가는 사이, 빅토리아의 캐스터 공작이 함대를 이끌고 만주원을 직접 포위해요.

아크토즈는 홀로 나서서 함대를 막아서요. "쉐라그 땅에 들어올 생각이거든 내 시체부터 밟고 가야 할 거다!" 만주원 앞에서는 인질로 몰렸던 앨버타가 스스로 나서서 빅토리아의 거짓 명분을 폭로해요.

엔시오데스는 홀로 고속 전함 한 척을 몰고 나가요. 사실 그 전함엔 20년간 숨겨온 카드가 있었죠. 산속에 감춰둔 초대형 화포요.

'글로리아나'호 갑판 위, 초라해 보이는 전함 한 척이 대함대 앞에 멈춰 선다.
'글로리아나'호 갑판 위, 초라해 보이는 전함 한 척이 대함대 앞에 멈춰 선다.

협상 자리에서 그는 포탄 한 발로 공작의 발밑에 경고사격을 날려요. 조종간을 잡은 건 다름 아닌 새 가주 시우루스였죠.

"엔시오데스가 이런 좋은 걸 숨겨뒀을 줄이야, 오랜만에 재밌게 놀아야지!" 시우루스는 신나서 외쳐요.

나는 쉐라그가 '내일'을 누리게 할 것이다. 내가 쉐라그의 내일을 보게 되든, 못 보게 되든 상관없어.

엔시오데스

같은 시각, 산 정상에서 엔야는 마지막 기도를 올려요. 신을 향한 부탁이 아니라, 함께 걸어온 시간을 향한 작별 인사였죠.

쉐라그의 성녀, 은방울을 들고 홀로 산 정상에 서다.
쉐라그의 성녀, 은방울을 들고 홀로 산 정상에 서다.

먹구름이 갈라지고 빛이 쏟아져요. 캐스터 공작도, 병사들도, 무기를 든 손마저 저도 모르게 멈췄죠. 그 빛 앞에서는 누구도 함부로 굴 수 없었어요.

구름을 가르는 빛. 그게 진노인지 축복인지는, 믿지 않는 사람들도 알아볼 수 있었다.
구름을 가르는 빛. 그게 진노인지 축복인지는, 믿지 않는 사람들도 알아볼 수 있었다.

공작은 결국 철수를 명령해요. "승리의 저울이 저쪽으로 기울었다"는 말과 함께요. 스파이였던 캐롤린의 뒷일도, 앨버타가 모아둔 증거도, 다 이 하루 안에 정리됐죠.

쉐라그, 그 후

엔야는 배신에 가담했던 젊은 수도사들을 파문 대신 겨울 농사형으로 벌해요. "침입자 앞에서는 용감했다"는 이유로요. 아드소는 참회 끝에 절벽에서 몸을 던지려다, 지나가던 소녀의 한마디에 멈춰 서죠.

성녀의 손끝이 늙은 배신자의 이마를 스친다. "당신은 그분의 의미를 부정한 적 없어요."
성녀의 손끝이 늙은 배신자의 이마를 스친다. "당신은 그분의 의미를 부정한 적 없어요."

카란 무역회사노시스가 새 사장이 되고, 데겐블레허는 승진식만은 끝까지 거부해요. 엔시오데스는 대표 자리를 내려놨지만, 컬럼비아 부통령과의 만남에서 드러나듯 쉐라그의 방향키는 여전히 그의 손에 있죠.

카란 무역회사 벽난로 앞, 엔시오데스가 새로운 손님을 맞는다. 사장 자리에서 물러났을 뿐, 아무것도 물러난 게 없었다.
카란 무역회사 벽난로 앞, 엔시오데스가 새로운 손님을 맞는다. 사장 자리에서 물러났을 뿐, 아무것도 물러난 게 없었다.

만주원의 젊은 수도사 매튜가 조심스레 물어요. 빅토리아 함대가 물러난 그 빛이, 기적이 아니라 작별 인사처럼 보였다고요. 다섯 형제 중 막내라 입 하나 줄이려 절에 보내진 아이였죠.

엔야는 대답 대신 옛 계율을 다시 읊어줘요. 그런데 이번엔 마지막 한 줄이 살짝 달랐어요. "이 땅에는 재앙이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가 아니라, "이 땅에는 너희를 이길 재앙이 없을 것이다"로요.

신은 더 이상 재앙을 막아주지 않지만, 사람들이 거기 지지는 않을 거라는 말이었죠.

몇 달 뒤, 엘레나는 신형 기동 장갑을 입고 직접 그 물체에 손을 뻗어요. 상사 뮤엘시스는 무전으로 넉살 좋게 격려하죠. "네가 연구한 것 중 가장 빛나는 순간이잖아, 즐겨야지."

폭발도 섬광도 없이, 그저 악수하듯 조용한 접촉이었어요.

분석 결과 물체의 70%는 정체불명의 물질, 나머지 30%는 놀랍게도 엘프의 세포 구조와 같았죠. 물체가 반복해서 내보내는 신호를 엔야가 옛 쉐라그 문자로 번역해요. 번역된 문장은 딱 한 줄, "파멸이…… 왔다"였어요.

죽어가던 대장로는 엔야에게 물었었죠. 아직도 쉐라간드의 목소리가 들리느냐고.

이제 엔야는 답할 수 있어요. 목소리는 사라졌지만, 그 자리엔 다른 무언가가 남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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