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STORY DIGEST

공상의 정원

이 요약은 AI가 게임 내 스토리 스크립트 전문을 읽고 쓴 2차 창작 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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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라노산크타의 낙원이라고 불려요. 광륜을 인 머리, 서로의 마음을 읽는 '교감' 능력, 그리고 천 년째 흔들리지 않는 신앙까지. 이 도시는 스스로를 세상에 하나뿐인 이상향이라 믿어요.

그런데 만약 그 낙원이 정말 하나뿐이라면, 낙원 밖으로 밀려난 이들은 대체 어디로 가야 할까요? 신임 성도 페데리코는 그런 질문을 한 번도 품어본 적 없는 사람이에요. 감정을 배제하고 오직 합리와 규정만으로 움직이는, 라테라노 공증소의 집행자거든요.

교황은 그런 그에게 낯선 임무를 맡겨요. 60년 전 항로를 잃고 황야를 떠돌게 된 이동식 수도원에서, 파견됐다가 연락이 끊긴 특사 두 명을 찾아오라는 것. 도착한 수도원에는 산크타 난민과 살카즈 용병들이 함께 살고 있었고, 라테라노가 내건 귀환 조건은 단 하나였어요: '낙원은 살카즈를 받지 않는다.'

1. 성도 취임식, 그리고 하늘로 승천한 풍선 아저씨

교황 이반젤리스타 11세는 즉위 이래 처음으로, 교황이 아닌 몸에게 '성도' 칭호를 내려요. 후보는 다름 아닌 집행자 페데리코. 정작 본인은 칭호의 무게보다 '대체 무슨 재난이 오길래'에만 관심이 있죠.

교황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명부 하나를 갖고 있었어요. 맨 위에 적힌 이름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이었고, 그 아래에는 페데리코조차 알지 못하는 낯익은 이름들이 몇 개 더 적혀 있었죠.

"위기 등급을 평가 중입니다…… 시뮬레이션 실패. 긴급 대응 시스템을 실행합니다." 즉위식 전날 밤, 정체불명의 경고가 교황청을 훑고 지나갔어요.
"위기 등급을 평가 중입니다…… 시뮬레이션 실패. 긴급 대응 시스템을 실행합니다." 즉위식 전날 밤, 정체불명의 경고가 교황청을 훑고 지나갔어요.

취임식으로 향하던 길, 풍선을 몸에 묶고 날아보겠다며 나섰던 라테라노 시민 한 명이 그대로 하늘로 두둥실 떠올라 버려요. 지나가던 페데리코는 총 한 발로 풍선을 전부 터뜨려 그를 착지시키죠.

현장 상황에 따라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했을 뿐입니다.

페데리코

고맙다는 인사 대신 '그 제복 어디서 맞췄냐'는 질문만 돌아오는 이 남자에게, 교황은 뜬금없는 한마디를 남겨요. 의식이 끝나면, 명부에 적힌 '친구들'을 만나러 가야겠다고.

2. 황야에 좌초된 낙원

페데리코의 팀은 60년 전 실종된 이동식 수도원 암브로시우스를 찾아 나서요. 함께한 건 수다스러운 동료 집행자 리켈레, 그리고 자원 입대한 산크타 기술자 세르필리아.

황야 한복판, 60년째 아무도 돌보지 않은 낙원이 모습을 드러내요.
황야 한복판, 60년째 아무도 돌보지 않은 낙원이 모습을 드러내요.

정문을 지키던 살카즈 청년 라이문트는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적대적이에요. 마침내 마주한 주교 스테파노와 사냥꾼 제럴드는, 이 척박한 땅에서 산크타살카즈가 함께 어울려 산 지 10년이 넘었다고 말해요.

우리는 그저 갈 곳 없는 사람들을 받아들였을 뿐이야.

스테파노

수도원에는 산크타 소녀 포르투나델피나, 정성껏 꽃을 가꾸는 정원사 클레망도 있었어요. 다들 저마다의 사정으로 이곳에 흘러들어와, 어느새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었죠.

하지만 라테라노가 이 수도원을 데려가는 조건은 단 하나였어요. 낙원에는, 살카즈가 없어야 한다는 것.

3. 집행자의 심문, 그리고 어둠 속의 배고픔

페데리코는 사냥꾼치고 지나치게 정제된 제럴드의 몸놀림과, 등 뒤에 감춘 무기에서 위화감을 느껴요. 하지만 지금은 실종된 특사 르무엔과 오렌을 찾는 게 우선이죠.

한편 수도원 지하 어딘가에서는, 정체 모를 무언가가 어둠 속에서 낮게 신음하고 있어요. 그것을 '동포'라 부르며 찾아온 이베리아 선교사 아울루스는, 굶주림과 광석병 사이에서 무너져가는 살카즈들에게 낯선 위로를 건네고 있었죠.

역시, 아직도 내 말이 안 들리는 거야?

아울루스

또 다른 특사 오렌은 애초에 종적을 감췄어요. 세르필리아는 그런 오렌과 몰래 내통하며, 페데리코 몰래 뭔가를 꾸미고 있었죠.

그리고 예배당 한구석에는, 실종됐던 특사 르무엔이 있었어요. 다리를 다쳐 휠체어에 의지한 채로, 스스로 이곳에 남기를 택한 채로.

4. 총 한 발, 그리고 검은 뿔

소꿉친구 델피나포르투나는 매일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아꼈어요. 하지만 라테라노살카즈를 버리려 한다는 걸 안 뒤, 둘 사이엔 좁힐 수 없는 틈이 생기고 말아요.

포르투나는 언젠가 모두가 함께 라테라노로 갈 수 있으리라 믿고 싶었고, 델피나는 그 믿음이 순진한 배신이라 여겼죠. 다투던 델피나포르투나의 수호총을 빼앗으려 했고, 포르투나는 안 된다며 총을 붙잡았어요.

총성 한 발. 예배당 바닥에 떨어진 총, 그리고 이마에 돋아난 검은 뿔.
총성 한 발. 예배당 바닥에 떨어진 총, 그리고 이마에 돋아난 검은 뿔.

나는 산크타로서 실격일까? 하지만 난 너나 라이문트가 더 걱정돼. 내겐 여기 이 집밖에 없고, 가족도 여기 사람들뿐이야.

델피나

방아쇠는 뜻하지 않게 당겨졌어요. 델피나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고, 포르투나는 더는 동족과 교감할 수 없는 존재, 타천사가 되었어요.

피나는, 피나는 나 때문에 죽었다고! 그게 사고든 아니든 뭐가 달라?!

포르투나

5. 불타는 성당, 그리고 의심받는 아이

그날 밤, 성당에 원인 모를 불이 나요. 성상이 무너지고 꽃밭이 잿더미가 되는 동안, 사람들의 눈은 자연스럽게 살카즈 라이문트를 향해요. 마침 그 시각 근처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활활 타오르는 예배당. 함께 살아온 세월도 불길 앞에선 힘을 쓰지 못해요.
활활 타오르는 예배당. 함께 살아온 세월도 불길 앞에선 힘을 쓰지 못해요.

페데리코는 불이 붙는 속도가 이상하다며 인위적 방화를 의심하지만, 정작 범인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어요.

종족은 죄를 모면하는 증거가 될 수 없습니다. 성당을 파괴할 필요성이 있다면 저라도 주저하지 않겠죠.

페데리코

뜻밖에도 이 한마디가 라이문트를 향한 의심을 걷어내요. 하지만 진짜 방화범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곳에서 조용히 이들을 지켜보고 있었죠.

6. 이름을 감춘 사냥꾼, 그리고 다정한 괴물

페데리코는 결국 제럴드의 정체를 밝혀내요. 카즈델 내전의 악명 높은 탈영 용병, 호르스트 티핀달. 제럴드는 순순히 인정하지만 조금도 흔들리지 않아요.

10년이나 불린 이름인데 본명이 아니면 어떤가?

제럴드

한편 실종된 살카즈 사냥꾼 하이먼의 행방도 드러나요. 지하에서 울부짖던 그 존재가 바로 하이먼이었죠. 그는 몰래 거둔 고아 남매 에스타라와 에렌델을 위해, 사람의 모습을 잃어가면서도 매일 밤 먹을 것을 나눠주고 있었어요.

괴물이 된 하이먼은 그날 밤도 어김없이 아이들 곁을 찾아요. 온기 없는 꼬리로 이불을 끌어다 덮어주며, 거의 다 잊어가는 목소리로도 두 아이의 이름만은 끝까지 놓지 않았죠.

에……렌…… 타라……

하이먼

페데리코가 총구를 겨누자 제럴드가 그 앞을 막아서요.

하이먼의 뒤를 봐. 저 문 뒤에는 두 아이가 잠들어 있어. 아이들은 너를 믿고 있어.

제럴드

7. 형제여, 나는 이제 못 도망가

제럴드에게는 오래전 헤어진 동료 에일린이 있었어요. 카즈델의 두 여왕을 등지고 떠나온 날부터, 둘은 살카즈도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으며 버텨왔죠.

만약 정말 무기를 내려놓고 시골 사냥꾼이 된다면, 네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본 적은 있어?

에일린

에일린은 오래전 이 수도원에서 눈을 감았어요. 제럴드는 그날 이후로 종소리조차 두려워하면서도, 해마다 개화기가 되면 그녀를 만나러 갔죠.

라테라노 특수부대가 수도원을 포위했다는 소식이 전해져요. 제럴드는 오랜 벗 클레망에게 마지막 말을 남기고 비수를 들어요.

"내 목으로 다른 사람의 목숨을 바꿀 수 있다면, 그건 가치가 있는 일이야." 그는 라이문트포르투나, 그리고 남은 살카즈들을 부탁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요.

달빛 속에 홀로 선 클레망. 그의 손에는 비수와, 천에 감싸인 무언가가 들려 있었어요.
달빛 속에 홀로 선 클레망. 그의 손에는 비수와, 천에 감싸인 무언가가 들려 있었어요.

이건…… '죄인' 호르스트 티핀달이 자진해서 바치는 머리입니다.

클레망

클레망제럴드의 마지막 부탁, 포르투나라이문트와 남은 살카즈들을 놓아달라는 청을 페데리코에게 전해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꽃을 찾아 나서죠.

8. 정원사가 감춘 것

주교 스테파노는 결국 마지막 결심을 해요. 심해 교회가 남긴 살점을 몰래 빵에 섞어, 마지막 조회에서 사람들 모두를 되돌릴 수 없는 존재로 만들어버리겠다는 결심을요. 하지만 그는 마지막 순간 손을 떼고, 그 빵을 지하 창고에 가둬버려요.

문제는 그 창고가 이미 텅 비어 있었다는 것. 누군가 먼저 손을 댄 거예요.

르무엔세르필리아는 뒤늦게 단서 하나를 찾아내요. 포르투나가 처음 예배당에 들어섰던 그날, 그 자리엔 분명 한 사람이 더 있었다는 걸요.

아르투리아가 웃으며 묻습니다. "너의 그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이라면, 우선순위가 더 높은 일부터 처리할 줄 알았는데."
아르투리아가 웃으며 묻습니다. "너의 그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이라면, 우선순위가 더 높은 일부터 처리할 줄 알았는데."

페데리코가 찾아간 곳은 불탄 성당. 그곳엔 온화한 정원사 클레망이 있었어요.

성상 밑에서 홀로 살아남은 꽃 한 송이. 하지만 클레망이 찾던 건 이 꽃이 아니었어요.
성상 밑에서 홀로 살아남은 꽃 한 송이. 하지만 클레망이 찾던 건 이 꽃이 아니었어요.

오랫동안 사람들의 다정함을 믿고 싶었던 클레망은, 라이문트가 의심받는 걸 보며 또 제럴드의 죽음을 지켜보며 결국 무너져버렸어요. 성당에 불을 지르고 성찬을 훔친 것도 전부 그였죠.

저는 단지 답을 얻고 싶을 뿐입니다. 이 세상에 진정으로 우리를 구원해 줄 존재가 있는지 말이에요.

클레망

클레망페데리코 앞에서 그 빵을 삼켜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다만 예전에 입은 총상으로 인한 출혈이 서서히 그의 숨을 조여올 뿐.

무너진 성상 앞에 쓰러진 정원사. 신도, 낙원도, 결국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되뇌며 눈을 감아요.
무너진 성상 앞에 쓰러진 정원사. 신도, 낙원도, 결국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되뇌며 눈을 감아요.

라테라노인이여…… 우리의 낙원은 거짓이고, 당신들의 신앙 또한 거짓입니다.

클레망

9. 총성 한 발로 멈춘 전쟁

그사이 만국 전달자 오렌은 라테라노 특수부대 50인을 동원해 수도원을 접수하려 해요. 살카즈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명분으로요.

오렌에게는 오렌 나름의 논리가 있었어요. 살카즈와 결탁했다는 소문이 퍼지면, 라테라노가 어렵게 쌓아온 각국과의 우호 관계가 통째로 흔들릴 거라는 논리요.

스테파노는 남은 사람들과 함께 마지막 성찬 의식을 치러요. 이번엔 정말로, 아무 문제 없는 빵과 포도주로.

"지난 수천 일 동안, 우리는 함께 살아왔네." 늙은 주교의 목소리가 성당 안에 나지막이 퍼져요.
"지난 수천 일 동안, 우리는 함께 살아왔네." 늙은 주교의 목소리가 성당 안에 나지막이 퍼져요.

밖에서는 르무엔이 오렌을 향해 총을 겨누고, 오렌도 물러서지 않아요. 두 사람의 대치가 폭발 직전까지 치닫던 그 순간, 하늘을 가르는 총성 한 발이 모두를 멈춰 세워요.

페데리코의 경고 사격. 그가 처음으로, 그 누구의 명령도 없이 스스로 판단해 움직여요.
페데리코의 경고 사격. 그가 처음으로, 그 누구의 명령도 없이 스스로 판단해 움직여요.

저는 당신들의 입장을 이해할 필요도 없고, 충돌을 중재할 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수도원에는 질서가 필요합니다. 제가 그 질서를 유지하겠습니다.

페데리코

봄이 오기 전에

라이문트제럴드의 비수를 이어받을 자격이 아직 없다며 사양해요. 대신 페데리코에게 잠시 맡겨두고, 언젠가 다시 찾으러 오겠다 약속하죠.

포르투나는 결국 라이문트를 따라 살카즈 무리와 함께 떠나기로 해요. 세르필리아는 그런 그녀를 눈감아 주며, 대신 앞으로 어디에 있든 계속 연락하라는 약속을 받아내요.

에스타라와 에렌델은 끝내 엄마를 찾지 못해요. 두 아이가 밤새 담요를 덮어준 '잠든 아저씨'가, 사실은 더 이상 사람의 모습이 아니게 된 엄마였다는 것도 모른 채로.

떠나기 전, 르무엔스테파노에게 낡은 수도사의 노트 한 권을 건네요. 오래전 이곳에 머물렀던 누군가의 고민이 빼곡히 적힌 기록이었죠.

스테파노는 주교 자리에서 물러나, 홀로 라테라노를 향해 걷기 시작해요. 잃어버린 신앙을 되찾을 수 있을지,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겠다면서.

그 낙원에서 다시 만나도록 하세.

스테파노

문 앞에서 그를 배웅하던 르무엔은 문득 예감해요. 어쩌면 이 구부정한 뒷모습을 보는 게,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페데리코는 교황에게 임무를 보고하며, 태어나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요. 실수한 곳이 없는데, 대체 왜 최상의 결말에 이르지 못했는지.

우리의 법은 모든 상황에 적용될 수 있습니까? 그게 아니라면, 저는 앞으로 무엇에 근거해 행동해야 합니까?

페데리코

낙원이 정말 하나뿐이라면, 그 밖으로 밀려난 이들은 대체 어디로 가야 하는가. 페데리코는 아직 그 답을 찾지 못했어요. 다만 이제는, 적어도 그 질문을 품을 줄은 알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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