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STORY DIGEST

이상적인 도시: 엔드리스 카니발

이 요약은 AI가 게임 내 스토리 스크립트 전문을 읽고 쓴 2차 창작 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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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곤의 정글 아카후알라, 그 지하 깊은 곳에는 지상인들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두린족의 도시가 있어요.

어느 날 그 도시의 청년 건축가 스티치 캔버스가 아카후알라를 찾아와 "도시가 위기에 처했다"며 도움을 청합니다. 아카후알라 대족장 이남과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휴가차 돌아온 족장 토미미, 그리고 만능 가이드 엘리시움이 먼저 지하로 향하고, 뒤늦게 소식을 들은 아카후알라 최강의 전사 가비알과 그 소꿉친구 유넥티스도 지름길로 뒤쫓습니다.

그런데 다들 도착해서 마주한 건 무너진 문명도, 불타는 도시도 아니었어요. 오히려…… 놀이공원에 더 가까웠죠.

1. 지하 도시가 위험하다더니, 알고 보니 놀이공원이었다

스티치는 지상인들을 데려오면서 잔뜩 겁을 줬어요. "하늘에서 불덩이가 떨어지고, 거대한 버섯이 해를 가린다"고요. 토미미이남, 엘리시움은 밤새 각오를 다지고 전속력으로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승강기 문이 열리자 보이는 건 대폭포와 슈퍼 스파이럴 슬라이드, 그리고 신나게 물놀이 중인 두린족들. 스티치가 자랑스럽게 소개하려던 '지혜의 결정체' 돔은 정작 아무도 안 쳐다보고, 다들 뒤편 슬라이드에 눈이 팔려 있어요.

지하 깊은 곳에 이런 풍경이 있을 줄이야. 두린족의 도시 쎄루에르차, 첫인상은 재난이 아니라 리조트였다.
지하 깊은 곳에 이런 풍경이 있을 줄이야. 두린족의 도시 쎄루에르차, 첫인상은 재난이 아니라 리조트였다.

엘리시움은 어느새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만세를 부르고, 토미미두린족 옷 가게에서 눈을 반짝여요. 술 취한 두린들은 '올드 칼 벌꿀주'와 '스피리츠 넘버 세븐' 사이에서 파벌 싸움 중이고요.

정작 이 난리통을 만든 스티치는 정색하며 외칩니다. "심플의 미학을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잖아!" 아무도 안 듣습니다.

2. 환영 투표로 시작해서 술판으로 끝난 첫날

쎄루에르차에서는 가로등 색깔부터 방문객 허가까지 전부 시민 투표로 정해요. 워터파크의 설계 대표 캐치 라이트레이스가 나서서 지상인을 받아들일지 안건을 올리자, 다들 손에 든 술잔부터 확인합니다.

"손을 들어 자신의 의지를 보여줘." 벌꿀주파와 스피리츠파의 신경전 한복판에서, 지상인 환영 여부가 다수결로 통과된다.
"손을 들어 자신의 의지를 보여줘." 벌꿀주파와 스피리츠파의 신경전 한복판에서, 지상인 환영 여부가 다수결로 통과된다.

결과는 만장일치급 통과. 이유는 단순해요. 두린족은 낯선 사람과도 금방 친구가 되거든요.

토미미는 공짜 수영복을 얻고, 엘리시움은 팬클럽 두 곳에서 동시에 술을 얻어 마시고, 이남은 그 와중에 슈퍼 수상 레이스라는 사업 아이템을 상업 대표 크로크 다이아몬드페이스에게 팔아넘겨요.

"너희 로도스 아일랜드는 승강기에서 텐트도 치고 자?" 이남이 어이없어하지만, 사실 두린족의 상식에 지상인들이 더 빨리 적응하고 있었죠.

3. 지름길로 오다가 낯선 아가씨 위로 착지해버린 두 사람

한편 가비알유넥티스는 대제사장의 안내(라기보다는 낙하 지시)에 따라 지하 하천으로 뛰어들며 지름길을 택했어요. 착지한 곳엔 하필 조용히 사색에 잠겨 있던 두린족 아브도티야가 있었습니다.

문학 대표인 아브도티야는 도시의 광고 문구를 짓다가 봉변을 당한 셈이죠. "지상인, 드디어 왔군요." 그녀의 첫마디는 환영이 아니라 경고였어요.

아브도티야는 곧 두 사람 앞에 나타나 쎄루에르차 시민들에게 선언합니다. "위대한 지상인 여러분의 도움 따위는 필요 없다"고요. 도끼를 멘 가비알을 보고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배짱에, 오히려 두린족들이 더 흥분해서 몰려들어요.

사실 아브도티야는 원래 두린족이 아니에요. 우르수스 태생이지만 "여긴 제가 선택한 거처"라며 선을 긋습니다. 그 이유는 아직 아무에게도 말한 적이 없죠.

4. 라이벌의 취향 전쟁, 심플이냐 화려함이냐

스티치캐치는 몇 년째 앙숙이자 라이벌이에요. 둘 다 쎄루에르차의 상징인 돔의 개조안을 두고 경쟁했지만, 어느 쪽도 시민들을 설득하지 못했죠.

캐치는 오랜만에 스티치를 찾아가 신작 아이디어를 자랑합니다. "복잡한 기하학무늬로, 노란색 초록색 빨간색 파란색이 서로 충돌하는 거야!"

"마치 눈부신 커다란 보석처럼!" 캐치의 취향은 스티치의 미니멀리즘과 정확히 반대편에 있었다.
"마치 눈부신 커다란 보석처럼!" 캐치의 취향은 스티치의 미니멀리즘과 정확히 반대편에 있었다.

스티치는 질색하면서도 돔 얘기만 나오면 정색하고 화부터 냅니다. "저 돔에 털끝 하나 건드리지 마." 서로에게 곁을 안 주는 척하지만, 실은 상대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게 뻔히 보여요.

한편 유넥티스두린족의 낡은 어시스턴트 로봇 0429를 만나 "우리 친구 하자"고 제안해요. 로봇 관리자 디컬처 실버민트는 처음엔 "로봇은 그냥 일하는 도구"라고 선을 긋지만, 유넥티스의 다정함에 조금씩 물듭니다.

5. 낙원의 마지막 여름, 그리고 새 랜드마크 경쟁

스티치의 진짜 목표는 돔이 아니라 철도교였어요. 지진으로 끊긴 철도를 고쳐서 오리지늄 탐사 장비를 다시 설치하면 돔을 안 건드려도 되니까요. 문제는 그 철도교 자리를 막고 있는 게 바로 그 유명한 대형 슬라이드라는 것.

대표 회의 끝에 결론이 납니다. 슬라이드를 폭파하고, 그 자리에 스티치캐치가 각자 설계한 새 랜드마크를 짓기로요. 시민들은 "슬슬 지겨워졌는데 잘됐다"며 오히려 좋아합니다.

폭파 직전, 캐치의 제안으로 다 같이 단체 사진을 찍어요.

"복잡한 건 일단 제쳐두자고. 우선 신나게 즐기자!" 사라질 놀이터 앞에서, 가장 시끄러운 단체 사진이 남는다.
"복잡한 건 일단 제쳐두자고. 우선 신나게 즐기자!" 사라질 놀이터 앞에서, 가장 시끄러운 단체 사진이 남는다.

카운트다운 끝에 슬라이드는 조용히 물속으로 무너져 내려요. 그리고 두 라이벌은 악수를 나누며 정식으로 선전포고를 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대결이야."

6. 수영대회 하다가 진짜 재난을 발견해버리다

철도교 사전 답사가 어쩌다 '쎄루에르차·아카후알라·로도스 아일랜드 합동 수영대회'로 둔갑해요. 대표 선수는 가비알, 엘리시움, 그리고 뜻밖에도 참가를 자원한 아브도티야.

경기는 순조롭게 절정으로 치닫다가, 도중에 보트를 훔쳐 탄 스티치엣지 어스하트가 난입하면서 대혼란이 벌어져요. 결국 제어 불능이 된 보트가 터널 벽을 그대로 들이받고 맙니다.

보트 폭주의 대가로, 스티치는 눈을 뜨자마자 낯익은 두 얼굴부터 마주하게 됐다.
보트 폭주의 대가로, 스티치는 눈을 뜨자마자 낯익은 두 얼굴부터 마주하게 됐다.

그런데 그 충돌이 뜻밖의 것을 드러내요. 벽 너머로 드러난 활성 오리지늄 광맥. 오래전부터 서서히 깨어나고 있었던 진짜 재난의 정체가, 워터파크 소동 끝에 우연히 발견된 거예요.

7. 한 달 뒤 도시가 터진다는데, 다들 자기 집 인테리어 걱정

마스터 엣지의 계산으로는 약 25일 후 광맥이 폭발해요. 방송이 나가자마자 두린족들은…… 침착하게 이사 갈 짐부터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우린 애초에 이 위험을 알면서도 워터파크를 짓기로 했으니까." 두린족에게 재난은 낯선 일이 아니에요. 도시가 파괴될 걸 알면 오히려 최고의 상태로 꾸며서 떠나보내는 게 그들의 전통이거든요.

공교롭게도 지상의 아카후알라에서도 비슷한 소동이 있었어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다크리스 유타가 몇 달째 자기 무덤 겸 기념탑 '유지유타탑'을 짓고 있었거든요. 최고의 모습으로 끝을 맞겠다는 그 고집, 어쩐지 두린족과 통하는 구석이 있죠.

문제는 그다음이에요. 좁은 터널로 수십만 명이 대피하기엔 시간이 부족하고, 새 대피소를 파기엔 이미 늦었죠.

결국 가비알이 제안합니다. "승강기를 넓혀서, 다 같이 지상으로 올라가면 되잖아."

두린족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일이에요. 아브도티야가 가장 먼저 반발합니다. "당신을 믿고 지상에 갔는데, 더 잔혹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면요?"

8. 무적의 가비알, 태어나서 처음 망설이다

지상 이주가 성사되려면 아카후알라가 두린족을 받아줄 근거가 필요해요. 이남은 예전부터 가비알에게 아미르(지역 통치자) 자리를 권해왔죠.

"네가 정 싫다면, 사르곤 궁정에서 아미르를 파견할 거야. 그럼 아카후알라는 지금처럼 자유로울 수 없어."

의술을 배우고 광석병 환자를 치료하겠다는 꿈으로 고향을 떠났던 가비알에게, 이건 처음 겪는 종류의 선택이에요. 둘 다 맞는 길이고, 둘 다 자신이 원하는 일이니까요.

늘 주먹으로 답을 냈던 사람 앞에, 처음으로 주먹이 안 통하는 문제가 놓였다.
늘 주먹으로 답을 냈던 사람 앞에, 처음으로 주먹이 안 통하는 문제가 놓였다.

가비알이 대답을 미루는 순간, 토미미가 먼저 나섭니다. "제가 아미르가 되겠습니다!" 이남도 곧바로 자원해요. "토미미가 로도스 아일랜드로 돌아가는 것보다, 계속 남아 있던 내가 하는 게 나아." 결국 아미르 자리는 이남에게 돌아가요.

네 주먹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커, 가비알. 왜냐하면 내가 있으니까.

유넥티스

도끼도, 친구도, 다 가비알의 것이라는 말. 조용하고 따뜻한 한마디예요.

9. 숨어 살던 건축가, 부서진 문틈으로 끌려나오다

아브도티야가 광장 연설을 준비하는 사이, 스티치는 방 안에 틀어박혀 백지 위에서 멈춰 있어요. 사실 그에게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사정이 있거든요.

8년 전 오리지늄 폭발에서 살아남아 광석병에 걸린 스티치를, 전임 설계 대표 핀치 캔버스가 거둬 제자로 삼았어요. 그런데 핀치는 몇 년 전 아무 말 없이 홀연히 사라졌죠. "돔을 내 설계로 바꿔야만 다시 보러 온다"는 과제만 남긴 채요.

가비알이 문을 두드려도 스티치는 대답하지 않아요.

대화가 안 통하면, 벽부터 부수고 보는 사람도 있다.
대화가 안 통하면, 벽부터 부수고 보는 사람도 있다.

가비알은 문과 벽을 통째로 부수고 들어가 스티치의 진짜 속내를 끄집어냅니다. "몇 번을 새로 그려도 채택되지 않았어. 이제는 돔만 봐도 무서워!" 스승이 남긴 새장 같은 과제 앞에서, 스티치는 이미 스스로를 패배자라 부르고 있었어요.

가비알은 딱 한 대만 맞으라며 주먹을 휘두릅니다.

도망칠 곳 없는 주먹 앞에서, 스티치는 처음으로 그 주먹을 피하지 않기로 했다.
도망칠 곳 없는 주먹 앞에서, 스티치는 처음으로 그 주먹을 피하지 않기로 했다.

안심해, 내 주먹은 나쁜 놈만 때리니까. 넌 나쁜 놈이 아니잖아. 단지 머리가 나쁠 뿐이야.

가비알

실제로 주먹은 스티치가 아니라 책상에 꽂혀요. 아프지 않은 그 한 방에, 스티치는 비로소 무언가를 내려놓기로 합니다.

10. 아무에게도 안 했던 이야기를, 광장에서 다 털어놓다

아브도티야도 같은 시각, 다른 이유로 벼랑 끝에 서 있었어요. 지상 이주안을 통과시키려면 두린족의 두려움을 걷어내야 하는데, 그러려면 자기 과거부터 꺼내야 했거든요.

아브도티야 라조르펜이 아닌, 아브도티야 니콜라예브나 이바노바. 우르수스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하룻밤 사이 모든 걸 잃고 도망친 사람의 이야기예요.

"이건 저의 과거입니다." 두린이 된 지 오래인 그녀가, 처음으로 자신의 진짜 이름을 꺼낸다.
"이건 저의 과거입니다." 두린이 된 지 오래인 그녀가, 처음으로 자신의 진짜 이름을 꺼낸다.

지상은 결코 아름답지 않았지만, 생각만큼 끔찍하지도 않았다고. 그녀는 담담히 말을 맺어요. 그리고 표결이 시작됩니다.

첫 표결에서는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아요. 그런데 뒤늦게 광장에 도착한 가비알스티치가 끼어들면서 분위기가 달라지죠. 재표결 결과, 한 명, 두 명, 그리고 수많은 손이 잇따라 올라갑니다.

광장 가득 올라온 손들. 두린족 역사상 처음으로, 지상행이 결정되는 순간.
광장 가득 올라온 손들. 두린족 역사상 처음으로, 지상행이 결정되는 순간.

캐치는 그날 스티치에게 새 설계 대표 자리를 넘기고 도시를 떠나요. 실종된 스승 핀치를 찾아 나서겠다면서요.

스티치는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 서서 자기 입으로 말합니다. "우리 함께 지상으로 가자."

실낙원, 그리고 다음 낙원

며칠 뒤, 스티치는 여전히 광장에서 돔을 손보고 있어요. 다만 이번엔 틀어박히지 않고, 지나가는 두린들과 대판 싸우면서요. 마스터 엣지는 그걸 '시간 절약'이라 부르지만, 실은 스티치가 달라졌다는 걸 다들 알아요.

곧 무너질 도시를, 최고의 모습으로 단장하는 며칠.
곧 무너질 도시를, 최고의 모습으로 단장하는 며칠.

돔 꼭대기에서 핀치가 남긴 편지가 발견돼요.

네가 부딪친 가장 큰 문제는 설계상의 결함도 아니고 공사의 어려움도 아닌, 단순히…… 사람들을 설득하는 거라는 걸 말이다.

핀치 캔버스

스승은 처음부터 답을 알고 있었던 거예요. 캐치는 도시를 재건할 날, 스티치와 함께 다시 뭔가 대단한 걸 설계하고 싶다며 웃습니다. 아브도티야는 재건 후 쎄루에르차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지만, 크로크가 몰래 그녀를 로도스 아일랜드행 사업 파트너로 팔아넘긴 사실은 아직 몰라요.

마침내 마지막 승강기가 올라옵니다. 가비알스티치를 안고 걸어 나오자, 동굴 앞을 가득 메운 두린과 티아카우들이 일제히 환호해요.

도시 하나가 통째로 이사 온 날, 아카후알라 입구는 그 어느 때보다 시끌벅적했다.
도시 하나가 통째로 이사 온 날, 아카후알라 입구는 그 어느 때보다 시끌벅적했다.

가비알이 오른손을 들어 인사합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까, 다들 호수에 가서 신나게 놀아보자!"

위기라던 지하 도시는 알고 보니 놀이공원이었고, 진짜 위기는 그 뒤에야 우연히 발견됐어요. 그리고 숨어 지내던 건축가도, 시치미 떼던 아가씨도, 결국 광장 한복판에서 자기 이야기를 꺼내 놓았죠. 정글의 여름은 그렇게, 지하 도시 하나를 통째로 삼키며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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