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STORY DIGEST

나무 그늘 속에 잠들다

이 요약은 AI가 게임 내 스토리 스크립트 전문을 읽고 쓴 2차 창작 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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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미는 컬럼비아 북쪽 끝에 있는, 눈과 얼음뿐인 땅이에요. 남쪽 사람들은 그곳을 야만의 땅이라 부르지만, 사미인들은 문명 대신 자연과 운명을 따르며 살아가거든요. 샤먼이 나무에 떠오르는 암호문으로 '사미의 의지'를 읽어 재앙을 피하는, 그런 곳이에요.

컬럼비아의 젊은 탐험가 마젤란은 자기가 존경하는 스승, 라인 랩 과학조사과의 마리암 주임이 '끝없는 빙원'을 조사하다 탐사대째 실종됐다는 소식을 들어요. 그런데 하필 우르수스가 빙원으로 가는 길을 전부 봉쇄해 버렸죠.

그래서 마젤란사미를 가로질러 빙원에 들어가기로 해요. 근데 그 길 위에서, 우르수스가 그렇게나 무서워하던 '마녀'와 마주치게 되는데요.

우르수스가 붙여준 친절한 안내인, 사실은 밀고자였어요

우르수스 국경에서 전달자 이반마젤란의 서류를 확인해요. 올해 빙원 탐사는 전부 취소됐다면서도, 딱한 사정을 듣더니 직접 동행해 주겠다고 나서죠. 겉으론 더없이 정중한 사람인데요.

근데 이반은 마젤란이 안 보는 데서 우르수스어로 누군가에게 보고를 올려요. 컬럼비아인의 좌표를 넘겼으니 계속 감시하라고요. 그가 들려주는 사미 이야기도 온통 '야만인'과 '마녀' 얘기뿐이었어요. 국경을 떠도는 원혼이 우르수스 병사들을 눈보라로 고립시켜 죽인다면서요.

고목 초소에서 이반은 눈보라를 살피고 오겠다며 나가더니, 그대로 돌아오지 않았어요.

명령을 따르듯 천천히 다가오는 눈보라, 그 앞에 지팡이를 든 사람이 서 있어요.
명령을 따르듯 천천히 다가오는 눈보라, 그 앞에 지팡이를 든 사람이 서 있어요.

그리고 눈보라가, 마치 누가 호령이라도 하듯 초소로 다가와요. 그 눈보라를 이끌고 온 사람은 다름 아닌 마젤란의 빙원 절친 산탈라였어요. 마젤란이 '시몬 언니'라 부르는, 눈보라를 다루는 사미 샤먼이요.

우르수스가 말한 마녀가 바로 언니였던 거죠. 사미인인 산탈라라면 빙원으로 가는 길을 열어줄 수 있으니까, 두 사람은 함께 길을 떠나요.

혀 밑에 이끼를 물어야 살아남는 산이에요

윈터투스 산맥에 들어서자 마젤란한테 스승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해요. '마젤란……' 하고 부르는.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려던 순간, 누군가 그녀의 입을 틀어막아요.

검은 활을 멘 살카즈 사냥꾼 티폰이었어요. 사이클롭스 아르게스의 동굴에서 자란 아이인데요. 티폰은 그 목소리가 환청, 그러니까 '재이'가 부르는 소리라고 알려줘요. 혀 밑에 이끼를 물고 있으면 그 잡음이 사라진다면서요.

티폰이 길잡이로 합류하고, 세 사람은 북지 전선을 지키는 사미 전사들과 마주쳐요. 산탈라가 예전 샤먼 신분까지 꺼내 길을 빌려달라 부탁하지만, 전사들은 꿈쩍도 안 해요. 산탈라제사장이 될 뻔했다가 책무를 버리고 떠난 추방자였거든요.

답답해진 마젤란이 그만 큰 소리로 해명을 하는데, 그 순간 전사들의 얼굴이 험악해져요. 그녀가, 재이의 징조를 몰고 온 거예요.

이 바보야, 도망쳐! 넌 지금 재이의 징조를 몰고 온 거야.

티폰

절대 만지지 말라던 그림자를, 결국 만져봤어요

티폰이 아는 샛길로 도망친 세 사람은 숲지대의 한 부족에 닿아요. 마침 이 부족도 사미의 계시를 받아 이주를 준비하던 참이었죠. 산탈라는 부족 사람들조차 못 읽는 그들의 계보를 해독해줘요.

그날 밤 마젤란은 자기가 사냥당하는 짐승이 되는 악몽에 시달려요. 깨어나 보니 사람 같기도 나무 같기도 한 거대한 그림자가 소리 없이 방을 거닐고 있었어요. 사진을 찍어도 아무것도 안 찍히는, 오직 마젤란 눈에만 보이는 그림자요.

티폰이 먼저 그림자에 손을 담근 뒤, 마젤란의 손등에 살며시 얹어줘요.
티폰이 먼저 그림자에 손을 담근 뒤, 마젤란의 손등에 살며시 얹어줘요.

티폰은 그건 그냥 그림자일 뿐이라며, 두려움을 이기려면 직접 만져보라고 해요. 무섭더라도 살아남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인데, 마젤란은 이미 그걸 해내고 있다면서요.

마젤란이 떨리는 손을 뻗어 그림자에 넣어보니, 정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녀는 그 그림자에 '고독 씨'라는 이름을 붙여줘요.

다음 날 아침, 부족의 각성 의식이 열려요. 산탈라의 해독 덕분에 의식이 성공하고—

세월과 기억을 짊어진 거목이 땅에서 뿌리를 뽑고 천천히 일어서요.
세월과 기억을 짊어진 거목이 땅에서 뿌리를 뽑고 천천히 일어서요.

부족의 거목이 뿌리를 뽑고 일어나, 부족과 함께 남쪽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해요.

숲에서 만난 수다쟁이 가이드, 견습 샤먼이었어요

일행은 사미의 심장이라는 원초의 숲에 들어서요. 거기서 오크컵을 만나는데요. 스승인 제사장이 '사미의 의지를 깨달으라'며 숲에 두고 간, 수다스러운 샤먼 견습생이에요. 오크컵이 길잡이를 자처하며 합류해요.

그날 밤 마젤란은 또 꿈을 꿔요. 이번엔 곁에 새하얀 혼비스트 한 마리가 곤히 잠들어 있는, 이상하게 아쉬운 꿈이었죠.

순백의 혼비스트가 마젤란의 꿈속에서 조용히 잠들어 있어요.
순백의 혼비스트가 마젤란의 꿈속에서 조용히 잠들어 있어요.

다음 날 일행은 데몬에게 오염된 어미 록혼비스트와 그 새끼를 발견해요. 어미는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태였고요. 오크컵사미의 장송곡을 부르며 어미를 편히 보내주고, 남겨진 새끼를 거두어 스승을 기다리기로 해요. 산탈라오크컵에게, 우르수스의 '블랙마크'가 이 모든 일에 얽혀 있다고 스승께 전해달라 부탁하죠.

고향에 돌아온 남매, 한 사람은 배 위에 누워 있었어요

숲을 나와 늪지대 부족에 닿았을 때, 산탈라는 뜻밖의 부탁을 받아요. 돌아온 전사들의 시신을 검사해달라는 거였죠. 그중엔 로도스 아일랜드의 점술사 기타노의 오라버니도 있었어요. 오라버니의 죽음을 예견하고 고향에 돌아온 기타노는, '라그나'라는 옛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고요.

몇 년 전 눈의 재난 때, 남매는 정반대의 길을 택했대요. 오라버니는 북지 전선으로 가 재난을 막으려 했고, 기타노는 사람들을 이끌고 남쪽으로 피했죠. 그 일로 둘은 서로에게 무기까지 겨눈 채, 다시는 만나지 못했어요.

산탈라는 시신에서 검은 피, 데몬의 오염을 발견해요. 이 시신들을 물에 가라앉히는 수장 의식이 위험할 수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닫죠. 하지만 장례식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어요.

죽은 자를 실은 배가 물길을 따라 흐르고, 산 자들도 고향과 작별해요.
죽은 자를 실은 배가 물길을 따라 흐르고, 산 자들도 고향과 작별해요.

기타노는 죽은 자들에게 장례를 원하는지 점을 쳐요. 대부분이 그렇다고 답하는데, 단 한 사람—그녀의 오라버니만은 끝내 침묵해요.

오라버니, 그대는 어째서 내게 답해주지 않는 것인가?

기타노

장례가 진행되는 사이, 늪에 오래도록 쌓여 있던 전사들의 오염이 깨어나 실체가 돼요. 티폰이 활을 들고 앞을 막고, 산탈라가 늪을 얼려붙이며 시간을 벌어요.

티폰이 아무도 없는 늪을 향해 활시위를 당겨요.
티폰이 아무도 없는 늪을 향해 활시위를 당겨요.

그때 기타노의 구조 신호를 받은 에이크티르니르가 나무 상처 부족 전사들을 이끌고 나타나요. 사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북지 전사인 그는, 얼굴도 알아볼 수 없게 변한 전사들의 그림자를 해머 한 방에 전부 흩어버려요.

에이크티르니르는 남쪽으로 물러서려는 부족을 향해, 사미는 도망칠 필요가 없다고 말해요. 두려움이 곧 데몬의 온상이 되니,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재이와 맞서 견뎌야 한다고요.

티폰을 기다리던 의뢰인, 스승 아르게스 본인이었어요

일행은 마침내 사미 최남단 도시 차파트에 닿아요. 컬럼비아 기업들이 사무소를 차린, 철근과 콘크리트로 뒤덮인 관광 도시죠. 여기서 산탈라는 자기 볼일을 처리하러 먼저 떠나요.

티폰을 차파트에서 기다리던 의뢰인은 놀랍게도 사이클롭스 아르게스, 그러니까 티폰을 키운 양아버지였어요. 미래를 예견하는 아르게스티폰에게 상자 하나를 건네며, 라인 랩에 전해달라고 해요.

그 상자는 마리암 주임의 것이었어요. 아르게스는 마리암의 탐사대와 함께 빙원에 들어갔다가, 데몬을 만나 자신과 마리암만 살아남았다고 전해요. 마리암은 그 뒤 홀로 빙원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갔고요.

상자 안에는 색도 뿌리도 없는 꽃 한 송이가 들어 있었어요. 그런데 라인 랩 연구원들이 상자를 여는 순간, 그 꽃이 실험실 전체를 보이지 않는 색으로 물들여요. 재이, 사미어로 '적'을 뜻하는 안스코타르니르가 눈을 뜬 거죠.

티폰이 곧바로 꽃을 다시 밀봉해 막아내요. 마젤란은 그제야 환청으로 들었던 스승의 마지막 말을 떠올려요. '상자를 열면 안스코타르니르가 알아차릴 것이다.' 이미, 열어버린 뒤였지만요.

눈보라 속으로 돌아가는 마녀

연구원들은 새로운 발견에 들뜨지만, 티폰마젤란에게 조용히 경고해요. 아르게스의 예견은 언제나 비참한 결말이라고, 무슨 일이 생기면 꼭 자기를 찾아오라고요.

한편 산탈라사미에 잠입한 우르수스 첩자를 붙잡아 심문하고 있었어요. 그자는 '블랙마크'가 데몬에 완전히 잠식된, 나라를 잃은 우르수스 황제의 근위병이라고 털어놔요. 지금도 사미의 땅을 더럽히고 있지만, 그가 어디 있는지 아는 산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요.

우리야말로 데몬의 발자국을 물어뜯는 사미의 송곳니야. 그리고 너흰… '적'이 될 자격조차 없어.

산탈라

우르수스인과의 일을 끝낸 산탈라는, 다시 자신의 사명을 떠올려요. 오염된 사미의 땅과, 그 너머 빙원의 눈보라를요.

마젤란은 협력할 수 있는데도 왜 서로 충돌해야 하는지, 끝내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래도 말이 통하지 않는 이 땅에서, 손을 내밀어준 친구들이 있었죠. 아직 빙원 어딘가엔 그녀의 스승이 남아 있고 탐색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으니까—마젤란은 다시 눈보라 쪽으로 몸을 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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