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STORY DIGEST

암흑 시대·상

이 요약은 AI가 게임 내 스토리 스크립트 전문을 읽고 쓴 2차 창작 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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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라는 세계에는 '재앙'이라 불리는 천재지변이 주기적으로 몰아쳐요. 재앙이 지나간 자리엔 오리지늄이라는 광물이 남고, 그 광물에 오래 닿은 사람은 '광석병'에 걸려 '감염자'가 돼요.

세상은 감염자를 병자가 아니라 위협으로 다뤄요. 특히 우르수스라는 군사 제국은 그들에게 유난히 가혹하고요.

이 이야기는 그런 세계의 어느 절벽 끝, 얼어붙은 관 하나에서 시작해요. 관 속에는 모든 기억을 잃은 한 사람이 잠들어 있고, 사람들은 그를 '박사'라고 불러요.

안갯속 어딘가. 정체 모를 목소리가 잠든 이에게 속삭여요. "12월 23일…… 넌 반드시 기억해내야 해."
안갯속 어딘가. 정체 모를 목소리가 잠든 이에게 속삭여요. "12월 23일…… 넌 반드시 기억해내야 해."

1. 관 속에서 깨어난 사람

차가운 수술대 위, 누군가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해요. 심정지액을 주입하고 절개를 시작하는 다급한 목소리들이 오가요.

그 목소리 중 하나가 조용히 사과해요. "…미안해요. 또 아프게 해드렸네요." 주인은 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아요.

박사가 눈을 뜨자, 곁을 지키던 소녀가 울먹이며 손을 붙잡아요. 아미야예요. 조금 전까지도 박사가 깨어나지 못할까 봐 마음의 준비까지 했던 참이었어요.

곁의 메딕은 놀라워해요. 박사 얘기만 나오면 아미야가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고요. 그만큼 이 재회가 아미야에게 어떤 의미인지 짐작이 가요.

그런데 박사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해요. 아미야도, 자신의 이름도,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요.

아미야는 그 앞에서 무너지지 않아요. 자신을 로도스 아일랜드의 일원이라 소개하고, 박사가 가장 소중한 동료라고 몇 번이고 말해줘요. 지금 당장 떠올려 달라고도 하지 않을 테니 조금만 시간을 달라면서요.

박사를 다시 찾기까지 얼마나 큰 대가를 치렀는지는 삼켜버려요. 대신 이렇게만 말해요. 너무 많은 게 변했지만, 박사가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만은 변하지 않았다고요.

"제 손을 잡으세요!" — 아미야가 내민 손이, 기억을 잃은 박사를 어둠 밖으로 끌어내요.
"제 손을 잡으세요!" — 아미야가 내민 손이, 기억을 잃은 박사를 어둠 밖으로 끌어내요.

2. 낯선 이에게 지휘봉을 맡기다

그 짧은 재회의 순간, 시설에 무장 집단이 들이닥쳐요. 중화기로 무장한 감염자 조직, 리유니온이에요.

엄폐물 뒤로 박사를 숨긴 오퍼레이터들이 다급히 외쳐요. 켈시와의 통신은 먹통이고, 누군가 전파를 방해하고 있어요.

통신은 두절됐고, 이번 작전의 지휘관인 켈시와는 연락이 닿지 않아요. 아미야는 위험을 알면서도, 방금 깨어난 박사에게 지휘를 부탁해요.

근거는 하나뿐이에요. 기억은 잃었어도 박사가 예전에 함께 싸웠던 동료라는 것, 그리고 그를 향한 흔들림 없는 믿음이요.

박사를 다시 전장에 세우는 게 아미야도 괴로워요. 그래도 지금 로도스 아일랜드에는 박사의 지혜가 필요하다며, 이 싸움으로 감각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해요.

분명 해내실 수 있어요. 전 그렇게 믿어요. 로도스 아일랜드를…… 지휘해 주세요……!

아미야

박사의 지휘로 첫 전투는 완벽한 승리로 끝나요. 몸은 기억하지 못해도, 손끝은 여전히 전장을 읽어내요.

룩 하나가 새겨진 문장. "내 삶을 즐기고 내 재주를 갈고닦기를" — 이것이 로도스 아일랜드예요.
룩 하나가 새겨진 문장. "내 삶을 즐기고 내 재주를 갈고닦기를" — 이것이 로도스 아일랜드예요.

3. 세 시간

전투가 끝나자 또 다른 작전팀의 팀장 도베르만이 합류해요. 그녀의 팀 역시 리유니온의 습격을 받고 급히 이쪽으로 넘어온 참이에요.

기억을 잃은 사람에게 지휘를 맡겼다는 말에 도베르만은 어이없어해요. 처음 보는 사람을 쉽게 믿는 성격도 아니고요.

그래도 방금 전 지휘를 두 눈으로 본 이상, 아미야의 말을 한번 믿어보기로 해요. 박사에게 자신을 작전팀 E1의 팀장이라 밝히고, 체르노보그에서 로도스 아일랜드까지 호송하겠다고 말해요.

때마침 신경 커넥터가 예기치 못하게 작동하며 지원 시스템 PRTS가 접속해요. 전파 통신이 막힌 지금, 아직 로도스 아일랜드로 돌아가지 못한 켈시와는 닿지 않지만, 박사에게 다음 수를 알려줄 창구는 열린 셈이에요.

지문으로 권한을 확인한 PRTS는 담담히 인사를 건네요. "돌아오신 걸 환영합니다, 박사님."

이동 준비를 마친 도베르만아미야에게만 조용히 사실을 알려줘요. 세 시간 뒤, 이 도시에 재앙이 떨어진다고요.

그때까지 체르노보그를 빠져나가지 못하면 모두 끝이에요. 팀원들이 동요할까 봐, 도베르만은 그 카운트다운을 아직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아요.

4. 감염자들의 방주

퇴각길에 박사는 다시 묻는 것 같아요. 감염자란 무엇이냐고요.

아미야는 담담히 답해요. 자신도, 도베르만도, 로도스 아일랜드의 대부분이, 그리고 방금 싸운 리유니온마저도 같은 병을 앓는다고요.

바로 광석병이에요. 걸린 이는 어디서든 쫓기고, 우르수스는 감염자를 향한 공포를 부추기는 보도로 그 박해를 정당화해요. 시민들은 오히려 박수를 보내고요.

그 억압이야말로 리유니온이 이 도시를 노린 이유이기도 해요. 억눌린 감염자들에게 리유니온은 하나의 탈출구처럼 보이니까요.

한편에선 메딕 오퍼레이터가 주사를 피해 달아나는 가드를 붙잡고 실랑이를 벌여요. 증상을 완화하려면 정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서요. 이 소란스러운 실랑이가, 로도스 아일랜드라는 곳의 일상이에요.

로도스 아일랜드는 그 사이에서 두 가지를 동시에 짊어져요. 광석병을 치료할 방법을 찾으면서, 감염자가 얽힌 분쟁을 수습하는 일이요.

어느 한쪽에만 치우쳐서는 감염자들의 생명을 지킬 수 없으니까요. 도베르만은 박사에게 넌지시 말해요. 자신도 감염자이기에, 이런 일들을 앞으로 박사가 짊어지게 될지도 모른다고요.

피할 수 있는 싸움이라면, 침묵을 지키고……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면, 끝까지 싸워라!

아미야
로도스 아일랜드의 신조는 단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어요.
로도스 아일랜드의 신조는 단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어요.

5. 불타는 체르노보그

거리로 나오자 도시는 이미 지옥이에요. 폭발과 화재, 시가전이 뒤엉키고, 리유니온우르수스 시민들을 무차별로 덮쳐요.

그런데 선전 방송은 태연히 "상황 종료"를 반복해요. 화면 밖 현실에서는 헌병들이 리유니온에 밀려 무너지고 있는데도요.

"우르수스의 영광이 폐하와 시민을 수호할 것입니다" — 승전보가 흘러나오는 동안, 거리는 불타고 있어요.
"우르수스의 영광이 폐하와 시민을 수호할 것입니다" — 승전보가 흘러나오는 동안, 거리는 불타고 있어요.

로도스 아일랜드는 시민을 방패 삼는 리유니온을 치며 길을 열어요. 도중에 마주친 우르수스 헌병대장은 감염자인 그들을 경멸하면서도, 도시를 파괴하러 온 게 아니라면 상관하지 않겠다며 길을 터줘요.

헌병대장은 감염자 아가씨가 무슨 목적으로 왔는지는 관심 없다고 잘라 말해요. 다만 도시를 파괴하러 온 거라면 우르수스의 분노가 죽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거라고요. 자기 자리를 지키는 자의 결기예요.

그러곤 홀로 남아 거리를 사수하다 스러져요. "우르수스인은 결코 적에게 등을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고요.

승전보가 흘러나오는 동안, 거리에는 불길 속에 홀로 남겨진 아이가 있어요.
승전보가 흘러나오는 동안, 거리에는 불길 속에 홀로 남겨진 아이가 있어요.

6. 잃어버린 건 되찾으면 그만

다음 합류 지점에서 베테랑 리더 에이스가 홀로 마중을 나와요. 그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팀원들을 합류 지점에 배치해 두고, 위험 요소만 직접 정리하러 나선 참이에요.

박사가 기억을 잃었다는 말에도 에이스는 흔들리지 않아요. 지휘 능력에 문제가 없다면 그걸로 됐다면서, 박사의 지시에 따르겠다고 해요.

잃어버린 건 되찾으면 그만이다.

에이스

리유니온은 감염된 짐승까지 병사로 풀어놓아요. 도베르만은 그것들이 단순한 야수가 아니라 자신들과 더 가까운 존재라는 걸 알아채고, 에이스는 그것들을 고통에서 풀어주는 수밖에 없다고 말해요.

세 사람은 리유니온의 정체를 곱씹어요. 제복과 마크만 걸치면 누구든 받아들여, 증오와 공포를 먹이로 무한히 불어나는 병력이요.

그리고 그 병력을 체스 말처럼 쓰고 버리는 우두머리요. 도베르만은 그런 자를 지휘관이 아니라 '폭군'이라 불러요. 적을 짓밟기 위해 같은 편마저 짓밟는 자라고요.

도베르만은 씁쓸하게 덧붙여요. 철창에 조그마한 구멍 하나만 뚫어주면, 안에 갇혀 있던 이들은 밖이 불바다라도 모조리 뛰쳐나오는 법이라고요. 리유니온은 바로 그 절박함을 연료로 삼아요.

에이스는 그 말에 예전에 누군가 들려준 한마디를 떠올려요. 체스 말이라면 잡으면 그만이고, 성이라면 함락시키면 그만이고, 왕권이라면 무너뜨리면 그만이라고요. 적이 누구든 로도스 아일랜드는 임무를 수행할 뿐이에요.

7. 게임을 거는 소년

마지막 합류 지점을 앞두고, 안개와 함께 매복이 덮쳐와요. 얼굴을 가린 리유니온의 요원 크라운슬레이어로도스 아일랜드를 따라잡은 거예요.

하지만 뒤이어 나타난 또 다른 인물이 그녀를 돌려보내요. 크라운슬레이어는 "네가 참패하길 기대하마"라는 말을 남기고 물러나요.

메피스토. 감염자들을 체스 말처럼 정확하게 부리는 소년 지휘관이에요. 그는 로도스 아일랜드의 싸우는 방식이 재미있다며, 살아남기만 하면 보내주겠다는 '게임'을 걸어와요.

그가 진짜로 탐내는 건 박사예요. 그 시설에서 대체 어떻게 목숨을 부지했는지, 넌 대체 누구냐고 집요하게 캐물으며 박사를 선물로 넘기라고 해요.

재앙이 눈앞에 닥쳤을 때야말로…… 축제를 열기 딱 좋은 때잖아?

메피스토

메피스토의 지휘는 오싹할 만큼 정확해요. 흉포해진 감염자들을 혼자서 체스판처럼 움직이며, 퇴로를 하나둘 봉쇄해 로도스 아일랜드를 몰아붙여요.

그의 명령 한마디에 감염자들이 정교하게 진형을 바꿔요. 캐스터를 디펜더 뒤에 숨겨 두었다가 로도스 아일랜드의 대열이 무너진 순간을 노려 쏟아붓고요.

그리고 죽어라, 비 내리는 밤의 불꽃처럼!

메피스토
안개 너머, 감염자들을 체스 말처럼 부리는 지휘관이 로도스 아일랜드를 옥죄어와요.
안개 너머, 감염자들을 체스 말처럼 부리는 지휘관이 로도스 아일랜드를 옥죄어와요.

8. 카시미어의 기사

전황이 기울던 그때, 신호탄의 위치를 정확히 짚고 달려온 지원군이 리유니온의 진형을 옆에서 부숴요. 카시미어의 기사 니어예요. 미리 시민들까지 대피시켜 두고서요.

메피스토는 곁의 과묵한 스나이퍼 파우스트를 시켜 니어를 노려요. 파우스트의 저격은 여러 곳에서 동시에 날아드는 십자포화라, 다른 팀이 맞으면 한순간에 전멸할 정도예요.

니어는 그 저격을 방패로 받아내요. 에이스가 벌어준 짧은 시간을 타 적진 한복판으로 돌격해, 포위망을 통째로 찢어놔요.

진심으로 카시미어의 기사를 쓰러뜨릴 생각이라면…… 수십 년은 더 훈련받고 나서 와라!

니어

포위를 벗어난 뒤, 에이스니어는 그 저격수를 곱씹어요. 폭발의 미세한 시간차로 보아, 파우스트는 한 명이 아니라 여러 곳에 나뉘어 존재하는 것 같다고요. 리유니온은 예상보다 훨씬 위험한 상대예요.

니어는 지휘에 자신 없어 하는 박사에게 한마디 건네요. 위험을 피할 수 있었던 건 자기 판단이 아니라 박사의 지휘 덕이었다며, 좀 더 자신감을 가지라면서요.

그러곤 박사가 기억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대수롭지 않게 웃어요. 자기 친구 중에도 기억을 잃은 이가 있다면서요.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건 사라진 기억이 아니라 바로 '지금'이겠지.

니어

에필로그 — 미완, 계속됨

박사 일행이 도시를 빠져나가는 사이, 메피스토는 물러나며 파우스트에게 추격을 맡겨요. 자신은 '누나'에게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면서요.

니어를 끝내 잡지 못한 파우스트가 자신의 실수라며 사과해요. 메피스토는 흥분이 과했던 자기 잘못이라며 스나이퍼를 다독여요. 무엇보다 너 자신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요.

그 누나는 이미 체르노보그의 중앙 사령탑을 손에 넣었어요. 벌레 같은 로도스 아일랜드를 살릴지 죽일지도 그녀가 정할 몫이고요.

동포들이여. 이제 출발하자. 우리의 시대를 맞이하러!!

메피스토

모든 기억을 잃고 관 속에서 깨어난 박사는, 자신을 믿어준 손 하나를 잡고 불타는 도시에서 다시 지휘봉을 들었어요. 잃어버린 건 되찾으면 그만이고, 가장 소중한 건 사라진 과거가 아니라 지금이니까요. 그리고 재앙까지 남은 시간은, 아직은 다 흐르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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