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STORY DIGEST

부분괴사

이 요약은 AI가 게임 내 스토리 스크립트 전문을 읽고 쓴 2차 창작 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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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유니온용문 침공은 이제 막바지예요. 로도스 아일랜드는 용문근위국과 손잡고, 도시에 남은 리유니온 잔당을 쓸어내는 마지막 합동 작전에 나섰어요.

겉보기엔 승패가 정해진 소탕전이에요. 그런데 이 이야기의 제목은 '부분괴사'예요.

썩은 살은 도려내야 산다는 그 말이, 리유니온에게도 용문에게도 똑같이 겨눠지고 있었어요.

1. 사우나 한 판 어떠세요 (강사: 불타는 고양이)

봉쇄망에 몰린 리유니온 앞에, 하늘에서 뚝 떨어진 오퍼레이터가 있어요. 열기를 다루는 고양이, 정예 오퍼레이터 블레이즈예요.

블레이즈는 대뜸 자기소개를 하고, 얌전히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권해요. 같은 감염자니까 기회를 주는 거라면서요. 반항하면 주변 공기부터 데워버리겠다고 웃으면서요.

"내 쪽 공기가 더 뜨거울까, 너희 쪽이 더 뜨거울까?" — 블레이즈의 사우나 초대는 거절할 수가 없어요.
"내 쪽 공기가 더 뜨거울까, 너희 쪽이 더 뜨거울까?" — 블레이즈의 사우나 초대는 거절할 수가 없어요.

이 우당탕탕한 고양이가 지금 박사를 맡았어요. 통신이 끊긴 전장에서 박사를 통째로 둘러업고 뛰어다니면서요.

아미야는 박사에게 슬쩍 부탁해요. 힘으로 지켜달란 게 아니라, 감염자와 자꾸 싸워야 하는 블레이즈의 마음을 심리적으로 돌봐달라고요. 박사가 오퍼레이터의 신뢰를 얻어가는 긴 여정이, 여기서 시작돼요.

2. 근위국의 첸, 그리고 밀명 하나

포위망의 다른 축은 근위국이 맡았어요. 특별감찰팀장 과 상회 가문의 아가씨 스와이어가 티격태격하면서도 리유니온의 주력을 정해진 위치로 몰아넣어요.

겉으로는 순조로운 합동 작전이에요. 그런데 그 뒤에서 행정장관 웨이 옌우가 누군가에게 조용히 명령을 내려요. 3주 동안은 자기에게 연락하지 말고, 모든 정보를 '거뤠이의 딸'에게 넘기라고요.

그리고 오래전 어느 밤의 목소리가 겹쳐요. 웨이를 '의형제'라 부르며, 자기 여자와 딸을 부탁한다던 한 남자요. 딸의 이름은 이미 지어뒀다면서요.

……탈룰라.

"너무 마음에 담아 두지 마. 다 알고 있으니까." 그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 사라져요. 용문의 반듯한 승리 아래, 벌써 무언가가 곪고 있었던 거예요.

3. 자기 부하를 괴물로 바꾸는 지휘관

궁지에 몰린 리유니온의 지휘관 메피스토는, 살아 나가기 위해 최악의 수를 둬요. 자기 아츠로 동포들의 감염을 폭주시켜, 고통도 못 느끼는 괴물로 바꿔버리는 거예요.

그 괴물들은 적군과 아군을 가리지 않아요. 방금까지 같은 소대였던 이들을 물어뜯고, 삼키고, 더 많은 괴물을 만들며 불어나요.

"용문 전체가 너희의 토양이 될 것이다." — 메피스토는 동포를 씨앗 삼아 도시에 재앙을 심어요.
"용문 전체가 너희의 토양이 될 것이다." — 메피스토는 동포를 씨앗 삼아 도시에 재앙을 심어요.

곁을 지키던 저격수 파우스트는 그 광경 앞에서 멈춰 서요. 저들은 괴물이 아니라 살아있는 인간이라며 절규하면서요.

그리고 파우스트는 말없이 몸을 돌려요. 자기가 지켜야 할 게 어느 쪽인지, 이미 알아버린 사람처럼요.

4. 등을 맞댄 두 저격수

부대에서 떨어져 나온 파우스트를, 로도스의 비감염자 저격수 그레이스롯이 붙잡아요. 시야를 지우는 아츠와 관통 화살, 둘 다 홀로 다니는 저격수라 방아쇠를 당기면 같이 죽어요.

"동시에 방아쇠를 당긴다면, 둘 다 죽는다." — 안개 속, 두 저격수가 서로의 등에 총구를 겨눠요.
"동시에 방아쇠를 당긴다면, 둘 다 죽는다." — 안개 속, 두 저격수가 서로의 등에 총구를 겨눠요.

그레이스롯파우스트가 부상당한 감염자를 데려가는 모습도, 낙오된 근위국을 쏘지 않는 모습도 봤다며 방아쇠를 내려요. 넌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요.

파우스트는 차갑게 답해요. 명령만 따르며 남의 생각에 기대는 인간은 결국 무서운 모습으로 변한다고요. 그러면서도, 서로 쏘지 않았으니 이번엔 살려 보내줘요.

명령에 익숙해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는 그레이스롯에게, 적이 남긴 이 한마디는 오래 남아요. 부모를 광석병 연구에 바치고 감염자와 당국의 충돌에 잃은 그녀는,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채 로도스 아일랜드에 남을지 떠날지를 아직 정하지 못했거든요.

그런 그레이스롯에게 이 침공전은 물음표투성이예요. 로도스 아일랜드는 대체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감염자를 돕는다면서 왜 감염자와 총구를 겨눠야 하는지요.

5. 슬럼가에서 지워지는 사람들

그 무렵 슬럼가에선 이상한 일이 벌어져요. 한 구역의 주민 절반이 통째로 사라지고, 리유니온의 시체는 누군가 말끔히 치워버린 뒤예요.

은 옥상을 스치는 검은 삿갓을 목격해요. 감염자든 시민이든 가리지 않고, 눈에 띄는 모든 사람을 지워버리는 정체불명의 부대요.

추궁 끝에 드러난 진실은 참혹해요. 그 특수 부대는 리유니온이 아니라, 웨이 옌우슬럼가를 아예 도려내려고 풀어놓은 용문 자신의 손이었어요.

슬럼가를 아끼던 린 위시아마저 이 일에 가담해요. 시민들이 두려워하는 건 감염자이고, 그 감염자가 리유니온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요.

은 그 특수 부대를 물러나게 만들지만, 돌아온 답은 서늘한 경고 하나예요. 여기서 있었던 일을 알려고 하지 말고, '배수 시스템은 조사하지 마라'고요.

그리고 에게 붙어 있던 감염자 첩보원 '나인'은, 그 광경을 보고 조용히 근위국을 떠나요. 용문이 감염자를 지켜줄 생각이 없다는 걸 알아버렸으니까요. 어디에 살든 감염자는 다 똑같은 처지라면서요.

6. 이노와 사샤

메피스토에게도, 파우스트에게도 원래 이름이 있었어요.

체르노보그의 하수도에, 늘 웃던 아이 이노가 있었어요. 학대에 시달리면서도, 유일한 친구 사샤에게 노래를 불러주던 아이요.

이노는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다들 기뻐한다고 믿었어요. 그래서 자길 괴롭히던 아이들을 체스 말처럼 부려, 자길 아프게 한 모든 걸 태워버렸어요. 사샤가 기뻐할 줄 알고요.

사샤는 울며 말해요. 억지로 하는 거 말고, 복수 말고, 네가 정말 하고 싶은 걸 하라고요. 두 아이는 오리지늄을 나눠 삼키며 함께 감염자가 돼요. 함께 살아남자면서요.

그런 이노에게 새 이름을 준 사람이 리유니온의 리더예요. 과거의 넌 이제 없다며, '메피스토'라는 이름과 함께 이상을 찾으라 했죠. 그 사람은 자신을 탈룰라라 불렀어요.

하지만 사샤는 알아채요. 그 마을을 지나온 뒤로 탈룰라가 완전히 변해버렸다는 걸요. 이젠 메피스토의 신뢰마저 이용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걸요.

7. 사샤의 마지막 화살

괴물이 된 동포를 되돌릴 수 없게 되자, 파우스트는 부대를 슬럼가로 후퇴시키고 자신은 미끼로 남기로 해요. 그 괴물들은 자신을 공격하지 않으니, 함께 시간을 벌 수 있다면서요.

메피스토는 절규해요. 함께 살아남기로 약속했잖아, 라고요. 파우스트는 조용히 답해요. 네가 스스로 선택하고 무언가를 바라게 된다면, 그게 뭐든 탓하지 않겠다고요.

그리고 마지막 아츠를 써요. 이 아츠를 다시 쓰면 감염 기관이 파괴된다는 걸 알면서요. 이제 나한텐 아끼지 않을 이유밖에 없다면서요.

혼자라도 좋으니까, 너는 꼭 살아남아. 죽지 마. 이게 내…… 마지막 소원이다.

파우스트
"잘 있어, 이노." — 그는 화살을 장전하고, 시위를 당기고, 마지막 조준을 해요.
"잘 있어, 이노." — 그는 화살을 장전하고, 시위를 당기고, 마지막 조준을 해요.

환영 석궁병들은 그를 위해 고폭탄약을 아끼지 않아요. 죽은 동료에게 경의를 표하는 건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다던, 파우스트의 방식 그대로요.

8. 하늘에서 떨어질 뿐

한편 아미야 일행은 폐허에서 눈의 악마 소대에 포위돼요. 그때 로프도 없이 하늘에서 블레이즈가 떨어져 내려, 리유니온의 냉기 아츠 사용자와 정면으로 맞붙어요.

"내가 언제 로프 쓰는 거 봤어?" — 블레이즈는 오늘도 막무가내로 뛰어내려요.
"내가 언제 로프 쓰는 거 봤어?" — 블레이즈는 오늘도 막무가내로 뛰어내려요.

그 상대가 프로스트노바, 눈의 악마 소대의 대장이에요. 온몸이 겨울보다 찬 냉기로 뒤덮인, 죽어가는 감염자요. 블레이즈는 그 강함에 오히려 경의를 표하며 더는 무리하지 말라고 권해요.

격전 중 지반이 무너지고, 박사는 프로스트노바와 함께 폐허 아래로 떨어져요. 블레이즈는 공기 압축으로 박사의 낙하를 늦추며 끝까지 지켜내요.

남겨진 눈의 악마들은 뜻밖의 제안을 해요. 휴전하자고요. 너희나 우리나 대장이 다 토끼 아니냐면서요. 얼음처럼 냉혹할 줄 알았던 이들이, 알고 보니 동료의 목숨을 무엇보다 아끼는 사람들이었어요.

사냥을 하러 온 건 오히려 자기들이었다고 그들은 말해요. 메피스토처럼 무고한 이를 해치는 리유니온을, 진작에 정리하고 싶었다면서요. 그렇게 로도스 아일랜드와 눈의 악마는, 함께 폐허를 파헤치기 시작해요.

9. 켈시와 크라운슬레이어

다른 한편, 로도스의 의사 켈시슬럼가에서 리유니온 요원 크라운슬레이어를 붙잡아요. 늑대의 후각을 지닌 소녀 레드가 그녀를 제압한 채로요.

안개도, 그녀의 코드네임도 소용없어요. 붙잡힌 크라운슬레이어 앞에 켈시가 서요.
안개도, 그녀의 코드네임도 소용없어요. 붙잡힌 크라운슬레이어 앞에 켈시가 서요.

크라운슬레이어켈시를 배신자라 저주해요. 우르수스가 아버지와 과학자들을 학살한 게 다 켈시 때문이라면서요. 켈시는 담담히 그녀의 아버지 일리아와, 어린 시절의 그녀를 이야기해줘요.

진짜 배신자는 켈시가 아니라, 과학자들의 헌신을 짓밟은 탐욕스러운 제국이었어요. 켈시는 캐스터가 아니라며 Mon3tr를 불러내, 그녀를 죽일 수 있었는데도 살려 보내요.

이곳을 떠나라. 그리고 다른 길을 찾아.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진정한 길을.

켈시

켈시는 그녀가 언젠가 리유니온의 광기에서 깨어날 '불안의 씨앗'이 되리라 봐요. 우리는 법을 대신하지 않고, 누구를 심판할 권리도 없다면서요.

10. 폐허 아래, 냉기와 마주 앉아

폐허 아래 갇힌 박사에게, 프로스트노바는 자기 이야기를 들려줘요. 몸을 못 움직이는 그녀를 박사가 죽이지 않은 것에 대한, 일종의 답례처럼요.

그녀는 우르수스 북서쪽 툰드라의 광산에서 태어났어요. 부모와 할머니가 차례로 뽑혀 죽고, 열한 살 땐 자기 차례가 왔죠. 그때 폭발하듯 튀어나온 아츠가 처형관들을 얼려 죽였어요.

마지막 학살 직전, 한 무리의 유격대가 도착해요. 패트리어트, 불드록카스티의 부대예요.
마지막 학살 직전, 한 무리의 유격대가 도착해요. 패트리어트, 불드록카스티의 부대예요.

그녀를 거둔 건 우르수스의 옛 전쟁 영웅 불드록카스티였어요. 갑옷도 없는 팔이 괴사할 뻔한데도, 얼음장 같은 아이를 꽉 끌어안아준 그를, 그녀는 아버지라 불렀어요.

냉기 때문에 아무도 못 만지고, 뜨거운 음료로만 온기를 느끼는 그녀에게, 매운 사탕 하나가 유일한 즐거움이에요. 그녀는 박사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곤, 미안하다며 조용히 웃어요.

그녀는 우르수스인을 미워하지 않아요. 감염자를 증오하도록 교육받은 사람들도, 증오에 눈멀기 전엔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녀의 적은 사람이 아니라, 감염자를 사지로 몬 '우르수스 제국'뿐이에요.

그녀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런 미련이 없는 사람이라 말해요. 그러면서 정작 자신은, 십여 년째 그 질문의 답을 못 찾았다고 조용히 털어놓아요.

이제 그녀는 감염자를 속인 것 같은 탈룰라마저 자기 손으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형제자매들에게 살 곳을 마련해주겠다던 약속을, 남은 시간 안에 지켜야 하니까요.

11. 눈의 악마의 마지막 술잔

프로스트노바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 소대원들은 알고 있어요. 아츠가 그녀의 몸을 다 갉아먹어, 안을 때마다 점점 가벼워지고 있으니까요.

그들은 잠든 대장을 파우스트의 부대에 맡겨, 아버지 패트리어트 곁으로 보내기로 해요. 그리고 자신들은 뒤에 남아 추격을 막기로 하죠.

전사는 언젠가 죽기 마련이라며, 그들은 몰래 챙겨온 보드카를 나눠 마셔요. 어린 대원에게도 한 모금 건네면서요. 맛도 모르고 죽는 건 서럽잖아요.

우리가 자유로워지면, 그때 큰 소리로 울자…… 아직 못 이겼으니, 우리한텐 울 자격 없어!

눈의 악마 소대원

마지막 한 모금은 함께 술 마시자던 그 고양이에게 바쳐요. 그 녀석들의 모든 일이 다 잘 풀리길 빌면서요. 블레이즈는 뒤늦게 달려오지만, 그들의 고집을 끝내 꺾지 못해요.

12. 겨울이 지다

형제자매를 모두 잃은 프로스트노바는, 폐허 아래에서 박사 일행을 기다려요. 이제 곁엔 아무도 없으니, 처음으로 전력을 다할 수 있다면서요.

그녀는 온 세상의 한기를 그러모아 그들을 몰아붙여요. 아미야의 반지 열 개를 통째로 얼리고, 그레이스롯의 화살을 공중에서 부숴버리면서요.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는 물음에, 그녀는 답해요.

지휘관으로선 이미 졌지만, 전사로선 아직 지지 않았다고요. 나조차 이기지 못하면 어떻게 탈룰라를 마주하겠느냐고, 자기를 이겨 희망을 보여달라고요.

아미야는 그녀의 분노를 읽고 눈물을 흘려요. 프로스트노바가 견디는 건, 마음의 고통이 오리지늄 결정을 뽑아내는 고통보다 몇 배는 크기 때문이라는 걸 느끼면서요.

그래서 그들은 피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요. 그리고 이겨요. 프로스트노바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떨궈요.

"이제부터 난…… 네 곁에 있을 거야." — 그녀는 로도스 아일랜드에 들어가고 싶다는 마지막 약속을 남겨요.
"이제부터 난…… 네 곁에 있을 거야." — 그녀는 로도스 아일랜드에 들어가고 싶다는 마지막 약속을 남겨요.

그녀는 박사에게 부탁해요. 지금의 탈룰라를 막되, 진흙탕 길을 함께 걷던 '진짜 탈룰라'는 도와달라고요. 그리고 아버지 곁에서 죽고 싶다며, 자기 손으로 심은 열매의 결실을 스스로 따내겠다고요.

썩은 부위는 잘라내야지. 나를 쓰러뜨리고, 탈룰라를 쓰러뜨려라. 겨울보다 찼던 몸이, 그렇게 조용히 식어가요.

13. 배수 시스템은 조사하지 마

전투가 끝나고, 은 자꾸 같은 경고를 들어요. '배수 시스템은 조사하지 마라'고요. 스와이어가 필사적으로 막아서지만, 은 결국 문을 열어요.

슬럼가에서 지워진 사람들이 어디로 갔는지, 그 냄새가 말해줘요. 은 곧장 웨이 옌우에게 향해요.

은 웨이를 몰아붙여요. 자기를 믿고 지지해준 용문인들을, 감염자라는 이유로, 자기 입지를 위해 통째로 지워버렸다고요. 그러면서 오래 묻어둔 비밀까지 꺼내요. 탈룰라의 아버지를 죽인 것도, 의 어머니를 얽어맨 것도 웨이라고요.

같은 시각 아미야는 웨이를 찾아가, 성공적인 계약을 스스로 파기해요. 용문근위국도, 시민도, 감염자도 모두 속인 채 사람을 바둑돌로 썼기 때문이에요.

살아있는 사람을 바둑돌로 삼으면 안 됩니다. 사람은 사람이니까요.

아미야

로도스 아일랜드는 감염자만을 위해 싸우지 않아요. 이 세상에서 광석병의 그림자를 거둬내되, 누구도 도구로 쓰지 않는 것. 그게 아미야가 지킨 원칙이에요.

에필로그 — 도시가 다가온다

그런데 진짜 위기는 아직 오지 않았어요. 용문리유니온을 섬멸하는 내내, 최고 지휘관은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어요.

탈룰라는 줄곧 체르노보그에 있었어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순간부터 한숨 돌리는 순간까지, 그녀는 언제나 용문을 지켜보고 있었죠.

36시간 뒤, 체르노보그 이동도시의 코어가 용문과 충돌해요.
36시간 뒤, 체르노보그 이동도시의 코어가 용문과 충돌해요.

켈시가 전해요. 체르노보그의 코어가 용문으로 접근하며, 도시 전체에 끊임없이 전파를 쏘고 있다고요. 웨이 옌우조차 말을 잃게 만든 그 메시지는, 단 한 문장이에요.

"이 도시는 우르수스의 영토다."

켈시

리유니온을 몰아낸 용문에서, 도시를 지킨다던 자는 도시의 살점을 도려냈고, 갈 곳 없던 감염자들은 이념도 복수도 아닌 스스로의 선택으로 눈을 감았어요. 그리고 겨울이 진 자리로, 얼어붙은 도시 하나가 통째로 밀려와요. 부분괴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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