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STORY DIGEST

리턴 투 미스트

이 요약은 AI가 게임 내 스토리 스크립트 전문을 읽고 쓴 2차 창작 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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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는 증기와 강철로 세워진 대국이에요. 하늘을 나는 증기 기사가 나라의 자랑이었고, 재앙조차 이동도시로 피해 온 창의력의 땅이었죠.

그런데 지금 그 수도 런디니움살카즈 용병들의 손아귀에 있어요. 옥좌엔 드라코도 아슬란도 아닌, 살카즈 섭정왕 테레시스가 앉아 있고요.

로도스 아일랜드가 이 잿빛 도시로 돌아와요. 박사와 아미야가 던지는 물음은 하나예요. 모두가 '빅토리아를 위하여'라고 외치는데, 대체 빅토리아란 무엇일까요.

1. 26년 전, 다락방의 아이

이야기는 26년 전, 컴버랜드 공작 저택에서 시작해요. 증기 기사를 동경하던 어린 소녀 알레데일은 아버지를 피해 다락방으로 숨어들어요.

먼지 쌓인 초대 증기 기사의 갑옷. 소녀는 이 오래된 친구에게 조상님보다 더 위대한 기사가 되겠다고 속삭여요.
먼지 쌓인 초대 증기 기사의 갑옷. 소녀는 이 오래된 친구에게 조상님보다 더 위대한 기사가 되겠다고 속삭여요.

그곳에서 알레데일은 우연히 음모를 엿듣게 돼요. 늙은 사자, 곧 국왕을 무너뜨리려는 자들의 속삭임이었죠.

음모의 골자는 증기 기사들을 전부 국경으로 전출시킨 뒤 왕을 친다는 거였어요. 늙은 사자가 사라지면 새끼 사자의 왕관도 오래가지 못할 거라면서요.

들킬까 창밖으로 달아나려던 순간, 알레데일은 2층에서 떨어져요. 그런데 부드러운 무언가가 소녀를 받아 올려요.

신화에서 걸어 나온 듯한 황금빛 사자들. 그 등에는 국검을 문 채 앉은 어린 공주가 있었어요.
신화에서 걸어 나온 듯한 황금빛 사자들. 그 등에는 국검을 문 채 앉은 어린 공주가 있었어요.

묵직한 목소리가 알레데일의 머릿속에 울려요. "언젠가 너는 비나와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그날 국왕은 사라지고, 어린 왕녀 알렉산드리나가 사라졌던 국검을 안고 나타나는 '기적'이 벌어져요.

그로부터 20여 년, 알레데일은 종종 꿈에서 그 황금빛 존재들과 소녀를 다시 봐요. 예언 속 '비나'와 다시 만날 그날까지요.

2. 빛을 믿었던 교사

4년 전, 오슈테리그의 작은 학교. 교사 골딩은 가난한 아이들을 거두어 글과 연극을 가르쳐요. 폭력에는 문명으로 맞설 수 있다고 믿으면서요.

하지만 그날 밤, 대공작들의 쿠데타가 런디니움을 불바다로 만들어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거리를 채운 건 방위군도 증기 기사도 아닌, 검은 뿔의 살카즈 용병들이었어요.

그날 이후 살카즈런디니움을 떠나지 않았고, 거리에서 증기 기사의 모습도 두 번 다시 볼 수 없게 됐어요.

골딩은 아이들과 함께 어느 폭군에게 맞서는 기사의 연극을 1년 넘게 준비해요. 전쟁의 먹구름이 짙어질수록, 아름다운 것을 믿어야 짐승과 다른 사람으로 남을 수 있다면서요.

빛이 있는 한, 우린 빛을 향해 나아갈 거예요.

골딩
텅 빈 객석의 수수께끼 관중과 마주 선 무대. "내가 따르는 것은 군주가 아닌, 정직과 용기다."
텅 빈 객석의 수수께끼 관중과 마주 선 무대. "내가 따르는 것은 군주가 아닌, 정직과 용기다."

3. 깃발이 바뀌던 날

하이버리의 군수 공장. 베테랑 대표 캐서린살카즈에 순응하며 직원 한 명이라도 더 살리려 애써요. 그녀에게 공장은 대대손손 런디니움을 일궈낸 자부심이니까요.

한 번 두드리면 그저 쇳덩이만 얻지만…… 두드리고 또 두드리면 증기 갑옷을 만들 수 있어. 우리는 이렇게 런디니움을 만들었어.

캐서린

하지만 손자 피스트는 순응을 견디지 못하고, 살카즈에 맞서겠다며 공장을 떠나 자경단에 들어가요. 캐서린은 그런 손자를 매몰차게 내쫓지만, 사실은 26년 전 시위에 나갔다 돌아오지 못한 아들 하비를 또 잃을까 두려웠던 거예요.

그날, 공장 지붕의 빅토리아 깃발이 내려가고 살카즈 깃발이 올라가요. 마치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것처럼요.

4. 안개가 걷히면, 전쟁

현재, 로도스 아일랜드는 자경단과 손을 잡아요. 런디니움 상공을 뒤덮은 먹구름의 정체는 단순한 폭풍이 아니에요. 더 샤드 빌딩이 일으킨 인공 재앙이죠.

테레시스는 이 병기로 전쟁과 폭풍을 동시에 적에게 겨눠, 빅토리아의 힘을 빌려 빅토리아를 파멸시키려 해요. 로도스 아일랜드가 런디니움에 온 첫 번째 목표가 바로 이걸 막는 거고요.

테레시스의 꿈은 살카즈가 더 이상 쫓기지 않고 대지에 뿌리내리는 미래예요. 죽은 여동생 테레시아가 그렸던 그 미래를, 그는 평화가 아니라 투쟁으로 쟁취하려 해요. 그 어떤 가능성도 포기하지 않겠다면서요.

작전은 둘로 나뉘어요. 박사와 피스트, 아스카론살카즈의 숨겨진 보급로를 찾아 하이버리와 방위군 사령탑으로. 그리고 시즈왕의 안식처에서 국검 왕의 숨결을 되찾기로 해요.

시즈자경단 오슈테리그를 이끄는 글래스고 패거리의 리더예요. 그리고 26년 전 사라졌던 그 왕녀, 알렉산드리나 비나 빅토리아 본인이기도 하죠.

아미야는 알레데일에게서 익숙한 슬픔을 읽어요. 너무 많은 걸 홀로 짊어진 사람의 얼굴이었죠. 그러면서도 아미야는 자신들이 왜 여기 왔는지 잊지 않아요.

저희는 '사람'들을 도우러 왔어요. 살아 있는 사람들을, 그리고 살아갈 권리가 있는 사람들을.

아미야

5. 갑옷을 팔다

무기를 도시에 들여오려면 밀수업자의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해요. 알레데일이 내놓은 건 컴버랜드 가의 마지막 상징, 초대 증기 기사의 갑옷이었어요.

"컴버랜드 가문은 너, 그리고 나로 이루어져 있어." 알레데일은 늙은 집사 에일쉬에게 담담히 말해요. 영광이니 명예니 하는 말은 이제 아무 소용 없다면서요.

그 거래를 시즈가 가로막아요. 상인을 협박해 갑옷을 지켜낸 거죠. 알레데일이 더는 뭔가를 잃는 걸 보고 싶지 않았거든요.

좁은 골방, 상처를 싸매주는 손길. "우리는 더 다양한 장소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어야 했는데."
좁은 골방, 상처를 싸매주는 손길. "우리는 더 다양한 장소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어야 했는데."

상처를 치료해주며 두 사람은 있을 수도 있었던 삶을 상상해요. 정원의 차, 사냥, 지루한 무도회. 늘 안개 같던 미래를 시즈가 처음으로 입에 담자, 알레데일은 그게 시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해요.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는 사람만이 미래를 말할 수 있다면서요. "지금처럼."

6. 목숨을 목숨으로

그 무렵 하이버리에선, 너무 많은 걸 아는 공장 대표들이 몰래 처형당하고 있었어요. 캐서린도 조용히 끌려가요. 자기 목숨으로 다른 이들을 살릴 수 있다면 그걸로 됐다면서요.

하지만 캐서린이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알았던 공장 직원들이 들고일어나요. 뒷걱정 없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대표를 구하러 나선 거예요.

피스트자경단이 아니라 이 공장의 손자로서 그 대열에 서요. 박사와 아스카론의 엄호 속에, 오랜 세월 쌓인 분노가 빈약한 폭력을 썩은 나무처럼 꺾어버려요.

그 처형장엔 사람을 죽여본 적 없는 어린 용병 파프리카가 있었어요. 캐서린은 죽은 동료가 그 아이를 위해 남긴 털실 선물을 건네며, 넌 대체 무엇을 위해 흉기를 휘두르느냐 물어요. 파프리카는 끝내 방아쇠를 당기지 못해요.

구출을 마친 피스트는 명찰을 할머니에게 돌려주고 떠나요. 이제 공장 직원이 아니니까요. 캐서린은 그 명찰을 다시 손자에게 던져줘요.

다시 손에 쥔 명찰. 어디에 있든, 이 공장은 그의 자랑이었어요.
다시 손에 쥔 명찰. 어디에 있든, 이 공장은 그의 자랑이었어요.

내 눈에는 할머니야말로 진정한 영웅이야.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피스트

7. 서로 다른 길

살카즈라고 다 한마음은 아니에요. 일족을 등진 고해신부 샤이닝은 옛 가족의 만찬에 초대받아요.

긴 식탁의 유일한 빈자리. 몇 년 전 실험품을 데리고 달아난 배신자를 위해, 늘 비워둔 자리였어요.
긴 식탁의 유일한 빈자리. 몇 년 전 실험품을 데리고 달아난 배신자를 위해, 늘 비워둔 자리였어요.

대장과 누이 살루스는 돌아오라 설득해요. 샤이닝이 목숨 걸고 지키는 감염자 리즈는 원래 이들의 실험체였고, 일족만이 그녀를 붙잡아둘 수 있다면서요.

하지만 샤이닝은 리즈만이 자신의 유일한 가족이라 말하고, 검을 안은 채 식탁을 떠나요. 다음에 만날 땐 전장일 거라면서요.

당신들은 제 가족이 아닙니다. 더 명확하게 말할 필요가 있는 겁니까?

샤이닝

8. 사령탑의 밤

방위군 사령탑 기습이 시작돼요. 지휘관 레토는 고향 가울을 재건하겠다는 희망 하나로 살카즈에 투항한 가울 유민이에요. 하지만 그 희망은 자신을 속이는 나약함이었고, 그는 자기 병사들을 사지로 내몰았죠.

뱀파이어 생귀나르는 그런 레토를 새장 속 애완동물처럼 다뤄요. 새가 주인을 길들였다고 착각하지 말라면서, 자비를 베푸는 척 목을 조이죠. 레토는 그 굴욕을 삼킬 수밖에 없어요.

같은 시각 컴버랜드 저택은 뱀파이어 생귀나르의 불길에 타올라요. 알레데일이 태어날 때부터 곁을 지킨 유일한 가족, 집사 에일쉬가 그 불 속에서 스러져요.

사령탑 꼭대기에선 아미야가 무너져요. 테레시아가 남긴 반지를 통해 살카즈 만년의 슬픔과 원한이 통째로 쏟아져 들어온 거예요.

아미야는 200년 전 카즈델이 불타던 밤을 봐요. 기원이 다르다는 이유로 몰살당하던 살카즈들, 그리고 그 학살에 켈시가 있었다는 것도요. 아무리 켈시를 잘 안다 해도, 그 기억 앞에서 아미야는 분노와 슬픔을 느낄 수밖에 없었어요.

폐허에서 일어선 여섯 영웅이 불타는 카즈델 깃발을 메고 대군을 향해 달려요. 대답하라, 원수여. 너는 누구기에 카즈델은 망해야 마땅하다 단정하는가. 그 절규가 아미야의 심장을 옭아매요.

정신을 잃은 아미야에게 섭정왕 테레시스가 검을 겨눠요. 그의 목표는 오직 하나, 박사 품에 안긴 '마왕'을 죽이는 것뿐이에요.

치명적인 일격 앞을 켈시가 몸으로 막아서요. 붉고 따뜻한 것이 박사의 뺨에 튀어요.
치명적인 일격 앞을 켈시가 몸으로 막아서요. 붉고 따뜻한 것이 박사의 뺨에 튀어요.

피투성이가 된 켈시가 박사에게 아미야를 데리고 철수하라 말하고, 홀로 테레시스의 앞을 막아서요. "나는 다시 한번 너를 죽일 것이다, 켈시."

그 아수라장에서 밴시의 왕 로고스가 뱀파이어의 피의 장막을 갈라내요. 자신이 따르는 건 마왕의 왕관이 아니라 테레시아가 밝힌 이상이라면서요. 고대 왕정의 뿌리는 이미 썩었으니, 살카즈는 변해야 한다고 선언하죠.

9. 왕들이 잠든 곳

한편 시즈 일행은 지하 깊은 곳, 왕의 안식처에 닿아요. 드라코의 열쇠로 열린 문 안엔 역대 빅토리아 왕들의 석상이 늘어서 있었어요.

그런데 통로엔 오래 말라붙은 핏자국과, 백 구가 넘는 살카즈 정예의 시체가 있었어요. 그리고 그들을 막아 세우다 스러진, 부서진 증기 갑옷 수십 벌이요.

칼에 잘리고 불에 타고 대못에 꿰뚫려도 대열을 지킨 갑옷들. 죽음조차 그들을 쓰러뜨리지 못했어요.
칼에 잘리고 불에 타고 대못에 꿰뚫려도 대열을 지킨 갑옷들. 죽음조차 그들을 쓰러뜨리지 못했어요.

시즈는 4년간 런디니움에서 왜 증기 분사음이 들리지 않았는지 깨달아요. 모든 증기 기사가 여기 있었던 거예요.

이곳에서 벌어진 건 영웅담이 아니었어요. 증기 기사 전원이 왕의 안식처로 유인당해 살카즈의 포위망에 갇힌 함정이었고, 그 열쇠를 내준 건 대공작 한둘이 아니라 빅토리아 전체였죠.

다그다도 한때 탑의 기사였어요. 왕이 떠난 뒤 지킬 것 없는 빈 왕궁을 지키다, 마지막 돌격 전 스승의 손에 억지로 살아남은 아이죠. 그녀는 아직 그 죽음들을 제대로 추모하지 못했어요.

그 다그다가 배신당한 걸 알면서도 갑옷을 벗지 않은 전사들 하나하나에게 눈물로 경례해요. 시즈는 부들부들 떠는 그녀를 조용히 끌어안아요.

"빅토리아의 구성원은 의회와 귀족뿐만 아니라, 너도 있고, 나도 있어. 그리고 여전히 그들을 위해 눈물을 흘릴 사람도 있어."

왕의 숨결에는 전설이 있어요. 아슬란 파디샤가 이 검으로 드라코 왕을 벨 뻔했고, 두 혈통이 맹약을 맺은 뒤 다시 주조되어 빅토리아 영광의 상징이 됐다는 이야기요. 왕들은 이 검으로 재앙마저 갈랐다고 전해져요.

천 년의 세월 속에 늘 그 자리에 있던 검. 왕의 숨결은 전설보다 훨씬 평범한 모습으로 꽂혀 있었어요.
천 년의 세월 속에 늘 그 자리에 있던 검. 왕의 숨결은 전설보다 훨씬 평범한 모습으로 꽂혀 있었어요.

10. 뒤돌아보지 마

시즈왕의 숨결을 손에 쥔 순간, 등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와요. 그 검을 달라는, 알레데일의 목소리였어요.

알레데일은 처음부터 어느 대공작을 위해 국검을 가져갈 '사명'을 짊어지고 있었어요. 자경단도, 시즈와의 우정도 모두 지키고 싶었지만, 운명이 자신을 이곳까지 떠밀었다면서요.

시즈는 사명이라는 말을 거부해요. 자경단이 믿으면 리더이고, 자신이 친구라 부르면 친구라고요. 그때, 잔해 속에서 무언가가 깨어나요.

마지막 증기 기사였어요. 전우들이 도륙당하는 걸 지켜보고도, 갑옷이 피와 살을 채워준다며 4년을 홀로 어둠 속에서 버틴 사람. 그가 지킨 건 국검, 그가 '빅토리아'라 부르는 단 하나의 것이었어요.

그는 이미 자기 이름조차 잊었어요. 의약품도, 빛도, 먹을 것도 없이, 오직 검이 주는 빛 하나에 의지해 죽음마저 밀어냈죠. 자신이 무엇에 충성했는지도 모른 채요.

국왕은 처형당했고, 의회도 귀족도 민중도 그를 배신했어요. 그래서 그는 검이 곧 빅토리아라 믿기로 했고, 그것을 빼앗으려는 시즈에게 돌진해요.

이 검이 몰아낼 수 있는 것은 폭풍이 아니라, 두려움이다. 기사, 이 검은 너의 빅토리아가 아니다.

시즈

지친 알레데일은 마침내 사명을 내려놔요. 컴버랜드도, 대공작도 없이, 그저 알레데일로서요. 그리고 어릴 적 에일쉬에게 한 약속대로, 증기 기사와 마주할 기회를 택해요.

광풍이 모두를 문밖으로 몰아내요. 잔해 너머, 기사와 마주 선 건 알레데일 혼자였어요.
광풍이 모두를 문밖으로 몰아내요. 잔해 너머, 기사와 마주 선 건 알레데일 혼자였어요.

내가 상대해줄게, 나의 악몽…… 나의 희망이여.

알레데일

문이 닫히기 직전, 알레데일의 입술이 마지막 한마디를 남겨요. 비나였는지 전하였는지, 그 말은 영원히 잔해 속에 묻혔어요.

에필로그 — 폭풍이 떠오르다

폐허가 된 컴버랜드 저택의 잿더미에서, 전사들이 컴버랜드 가의 증기 갑옷을 찾아내요. 불길에 사라졌다던 그것이 온전히 남아 있었죠.

재 속에서 나온 낡은 갑옷. 이 갑옷에 품었던 희망만은, 불길도 빼앗지 못했어요.
재 속에서 나온 낡은 갑옷. 이 갑옷에 품었던 희망만은, 불길도 빼앗지 못했어요.

시즈는 알레데일이 이걸 봤으면 했어요. 모든 길이 처음부터 정해진 건 아니라는 걸요. 그리고 시즈는 그 마지막 증기 기사가 언젠가 어둠을 벗어나, 다시 지키고 싶은 것을 찾기를 바라요.

하지만 하늘은 기다려주지 않아요. 런디니움을 덮은 먹구름이 갈라지고, 그것이 예사로운 구름이 아니었음이 드러나요.

어떤 기록에도 없는 거대한 재앙의 구름. 그 눈이 되어 살카즈의 비행체가 런디니움 상공으로 떠올라요.
어떤 기록에도 없는 거대한 재앙의 구름. 그 눈이 되어 살카즈의 비행체가 런디니움 상공으로 떠올라요.

더 샤드가 가동됐어요. 그 시선 아래, 살카즈의 모든 적은 도망갈 곳이 없어져요. 방벽 너머 진짜 전장을 향해 테레시스가 움직이기 시작하죠.

그래도 자경단은 흩어지지 않아요. 용병 토터도, 처형장에서 구출된 방위군도, 로도스 아일랜드와 함께 남기로 해요. 큰 손해를 입었지만, 살카즈 보급로의 정보만은 손에 넣었으니까요.

골딩의 학교에선 1년을 준비한 연극이 막을 내려요. 하지만 아이들은 증기 기사가 되어 "살카즈의 피를 짜내라"며 뛰놀아요. 문명이 폭력을 이긴다 믿었던 교사는, 시대가 아이들마저 전쟁으로 물들이는 걸 보며 무너져요.

먼 도시에선 첸과 백파이프, 아르모니가 낯익은 얼굴들을 알아채고, 리드는 만나야 할 사람을 위해 로도스 아일랜드를 떠나요. 그리고 웰링턴 공작의 저택엔, '에블라나 전하'라 불리는 누군가가 찾아와요.

빅토리아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이, 빅토리아에게 배신당해 어둠에 묻혔어요. 그럼에도 영광의 갑옷을 벗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고요. 빅토리아가 왕도 의회도 귀족도 아니라면, 그건 결국 너와 나, 그리고 여전히 그들을 위해 울어줄 사람들이겠죠. 안개가 걷히면, 전쟁이 찾아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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