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STORY DIGEST

자비의 등대

이 요약은 AI가 게임 내 스토리 스크립트 전문을 읽고 쓴 2차 창작 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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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의 밑바닥에는 '살카즈'라는 종족이 있어요. 오리지늄과 재앙에 얽힌 이 마족은, 태어날 때부터 만 년의 증오와 고난을 핏줄에 새기고, 죽어서도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요.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 어린 아미야를 재우던 테레시아의 옛날이야기에서 시작해요. 커다란 사막을 건너 '희망의 들판'을 찾아가는, 헝겊으로 만든 봉제 인형의 이야기요.

인형 앞에 끝이 보이지 않는 강이 나타나요. 그곳에 닿으려다 실패한 이들의 눈물이 모여 만들어진, 차갑고 짠 강이요. 인형은 물에 닿으면 무거워져 가라앉을 걸 알면서도, 결국 강에 뛰어들어요.

테레시아는 그 결말을 들려주지 않은 채 아미야를 재웠어요. 봉제 인형은 맞은편에 닿았을까요? 그 답을 찾는 데엔, 아주 긴 시간이 걸려요.

1. 마지막 산책

지금, 빅토리아의 수도 런디니움은 살카즈에게 점령당했어요. 죽었던 마왕 테레시아가 되살아나 오빠 테레시스의 곁에 서 있고, 비행선은 출항을 앞두고 있어요.

출항 전, 남매는 거대한 비행선 독을 나란히 걸어요. 카즈델에서 카즈델로, 그들의 종착점이 눈앞에 다가왔어요.

테레시스는 마지막으로 정식으로 작별 인사를 하자고 해요. 테레시아는 손을 뻗어 오빠의 숄 주름을 펴줘요. 두 사람은 고대의 살카즈어로 조용히 인사를 나눠요.

(고대의 살카즈어) 안녕.

테레시스

한편 W는 라이프 스파인에 폭약을 채우며 테레시스를 날려버릴 궁리를 해요. 하지만 그녀를 짓누르는 건 따로 있어요. 마지막으로 테레시아를 만났을 때 '잘 가'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는 것.

그 한마디를 보충하러 가는 것뿐이야. 그래야 잊지 않을 테니까. W는 그렇게 중얼거려요.

2. 추락하는 방주

로도스와 W의 용병들, 그리고 빅토리아 민중 부대 파라곤은 죽은 베헤모스의 척추로 만든 비행 수송선 '라이프 스파인'을 빼앗았어요. 이걸 타고 런디니움 심장부, 더 샤드 빌딩을 치려는 거예요.

그런데 그 순간, 하늘이 온통 붉게 물들어요. 테레시스와 고해신부가 뱀파이어의 순수한 피 '티카즈의 피'로 만년의 저주 '암나남'을 불러낸 거예요. 최초의 저주이자, 최초의 오리지늄을요.

그 거대한 힘에 베헤모스와의 연결이 끊기고, 라이프 스파인은 오리지늄이 집어삼킨 전장 한복판으로 추락해요.

건물은 잠기고, 전함은 먹혔으며, 군대는 으깨어졌어요. 고난은 그저 살카즈 군대가 밟고 가는 카펫일 뿐이었어요.
건물은 잠기고, 전함은 먹혔으며, 군대는 으깨어졌어요. 고난은 그저 살카즈 군대가 밟고 가는 카펫일 뿐이었어요.

일행은 셋으로 갈라져요. 아미야켈시, 로고스, 박사는 고해신부의 제단으로 가 '티카즈의 피'를 부수러 가고요.

시즈파라곤 부대는 재앙을 가르는 국검 '왕의 숨결'을 되찾으러 실버록 블러프스 전선으로, W와 이네스, 외드레르는 남아 라이프 스파인을 지켜요.

켈시는 삼 일이라 말해요. 완전히 변형된 황야를 건너 '티카즈의 피'를 처리하는 데 최소 삼 일. 그동안 움직이지 못하는 해골은 커다란 표적일 뿐이라, 지키는 쪽이 훨씬 힘든 싸움이 돼요.

떠나기 전 켈시는 박사에게 조용히 말해요. 오리지늄이 우리 모두의 미래를 결정지을 거라고. 그러면서도, 박사가 여전히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 믿는다고요.

3. 마왕의 자비

제단으로 가는 길, 아미야 일행에 겁먹은 용병 셋이 합류해요. 그중 운전기사 마릴라는 살아남으려 뱀파이어의 핏빛 결정을 삼켰다가 괴물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해버려요.

마릴라는 무릎을 꿇고, 자신을 처분해 달라고, 마왕의 손에 전사답게 죽게 해달라고 청해요.

아미야는 거절해요. 당신은 뱀파이어의 피조물이 되지 않는다고, 외모가 조금 변했을 뿐 사악함도 광기도 느껴지지 않는다고요.

아주 약간…… 먼 옛날의 핏줄이 남긴 흔적이 있다 해도, 당신은 여전히 당신이에요.

아미야

심판도 포상도 필요 없어요. 아미야는 마릴라를 그저 동료로 맞이해요.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것으로, 새로운 마왕은 자비의 방식을 바꿔가요.

4. 나의 빅토리아

한편 파라곤 부대는 폐허가 된 마을에서 뜻밖의 재회를 해요. 죽은 줄 알았던 백파이프가 살아서, 대장 의 품에 안겨요. 귀혼대의 정보를 끝까지 지켜 돌아온 거예요.

그날 밤, 고도딘 공작이 찾아와 시즈에게 손을 내밀어요. 빅토리아 의회의 이름으로, 왕위 후계자인 그녀에게 의장 자리를, 사실상 나라의 정점을 제안해요.

하지만 마을에 살카즈가 들이닥치자 공작은 이 가난한 동네는 지킬 의미가 없다며 시즈에게 함께 떠나자고 해요. 협상 테이블에 이 사람들의 자리는 없다면서요.

시즈는 왕좌도, 왕의 숨결을 가진 채 떠날 기회도 마다하고, 남은 시민들 곁에 서요.

하지만 이 사람들이…… 바로 나의 빅토리아다.

시즈

고도딘은 떠나며 자신의 감염자 병사들을 파라곤 부대에 남겨요. 파라곤이라면 저들을 내치지 못할 걸 알았던 거예요. 버려졌든 떠맡겨졌든, 시즈는 그 감염자들마저 동료로 받아들여요.

5. 부서진 문 앞에서

라이프 스파인을 지키던 W는 사라진 정찰병을 쫓다 산속 동굴에서, 오래전 테레시아를 암살했던 배신자들의 유골을 발견해요. 그리고 그 무덤을 지키는 묘지기 칼리초아를 만나요.

칼리초아는 감춰졌던 진실을 들려줘요. 고해신부가 피에 물든 테레시아의 몸을 가져와 그 영혼을 살카즈의 영혼들 속에서 억지로 잘라냈다고요.

하지만 그 영혼들은 탯줄처럼 강하게 이어져 있었어요. 되살아난 마왕은 이미 온전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없었고, 짊어진 영혼의 무게로 영원히 평온하지 못할 거였어요.

테레시아는 그 모든 걸 알고도, 자신을 영혼들에게, 과거와 미래의 모든 살카즈에게 제물로 바치기로 결심했던 거예요.

폭발로 무너진 제단 너머, W는 테레시아의 잔향을 만나요. 로도스 아일랜드에 처음 왔던 날 고쳐준 그 부서진 문을, 마왕은 스스로 열고 걸어 나가요. 수많은 그림자를 이끌고서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도록 해. 너희들은 나보다 더 멀리 갈 수 있을 거야." — 잔향이 남긴 마지막 말이에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도록 해. 너희들은 나보다 더 멀리 갈 수 있을 거야." — 잔향이 남긴 마지막 말이에요.

6. 죽음의 왕좌와 자비의 등대

전장에서는 철의 공작 웰링턴이 기함 가스트렐호를 몰아 나흐체러르네츠살렘의 왕좌에 부딪쳐요. 만년을 이어온 전쟁의 신과, 지지 않는 전쟁의 천재가 정면으로 맞붙어요.

그 사이, 아미야를 제단으로 보낸 로고스는 홀로 남아 네츠살렘을 가로막아요. 밴시는 죽음을 먹지 않아요. 밴시는 죽음을 배웅하는 존재니까요.

뱀파이어 생귀나르가 나타나 자신의 피와 증오를 받아들이라 유혹하지만, 로고스는 거절해요. 대신 자신의 피로 과거를 태우기로 해요. 복수가 아니라, 내일을 위해서요.

"새로운 생명이 반드시 죽음으로부터 태어난다면, 나는 죽음을 가져올 것이며, 나 역시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새로운 생명이 반드시 죽음으로부터 태어난다면, 나는 죽음을 가져올 것이며, 나 역시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골필을 불어 전신의 피를 태운 로고스네츠살렘의 팔을 베어내고 벼랑으로 추락해요. 하지만 밴시 협곡의 어머니들이, 죽음의 노래가 그를 강물 위로 다시 끌어올려요.

쓰러졌던 밴시가 다시 노래를 시작하자, 네츠살렘은 그 재능을 인정해요. 전사로서 합격이라고. 그러면서도 씁쓸히 묻죠. 카즈델의 다음 영웅은, 대체 어디에 있느냐고요.

7. 사도의 빛

제단에서는 또 다른 싸움이 벌어져요. 사도의 샤이닝이 아버지이자 고해신부인 키사르투슈타지와 맞서요. 살카즈의 운명을 새로 쓰겠다며 수천 년 그림자에 숨어 목숨을 이어온 찬탈자예요.

샤이닝은 자신이 오래전 조각해 감정을 심어준 '그릇', 나이팅게일을 구하려 해요. 아버지에게 빼앗겼던 진실한 기억을, 검은 아츠로 그녀에게 돌려줘요.

잠들어 있던 나이팅게일이 눈을 떠요. 자신의 이름을 되찾고, 도구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아버지 앞을 막아서요.

제 이름은 리즈, 당신의 적입니다.

나이팅게일
샤이닝, 니어, 리즈. 세 사도가 함께 가시덤불의 왕관을 꿰뚫어요. 가장 깊은 어둠에서 사람들을 구하겠다는 약속이에요.
샤이닝, 니어, 리즈. 세 사도가 함께 가시덤불의 왕관을 꿰뚫어요. 가장 깊은 어둠에서 사람들을 구하겠다는 약속이에요.

8. 원점에서의 강림

제단 깊은 곳에서, 고해신부에게 버림받은 또 다른 자식 살루스가 자신의 피와 목숨을 '티카즈의 피'에 바쳐 의식을 완성해버려요. 동경하던 미래에 먼저 닿고 싶어서요.

더 샤드 빌딩 꼭대기에서 붉은 열매가 맺혀요. 오리지늄이 대지의 모든 것을 대체하기 시작해요. '암나남'이, 테라 만물의 원점이 다시 강림한 거예요.

무섭다기보다는 가슴이 탁 트이는 장면. 마치 세상이 원래 이런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만 같았어요.
무섭다기보다는 가슴이 탁 트이는 장면. 마치 세상이 원래 이런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만 같았어요.

그때 실버록 블러프스에서, 시즈가 동료들의 어깨를 밟고 뛰어올라 왕의 숨결검의 자리에 꽂아넣어요. 재앙을 가르는 황금빛이 하늘을 뚫고, 폭풍이 잠시 멈춰요.

죽은 줄 알았던 증기 기사가 다시 나타나 길을 열어요. 빅토리아의 영광이, 파라곤 부대와 함께 돌아왔어요.
죽은 줄 알았던 증기 기사가 다시 나타나 길을 열어요. 빅토리아의 영광이, 파라곤 부대와 함께 돌아왔어요.

9. 오리지늄의 심장

라이프 스파인을 되찾은 W 일행은, 이번엔 그 해골로 살카즈의 비행선 본체를 들이받아요. 비행선에는 미쳐버린 고대의 레버넌트가 깃들어 있어요.

9천 년 동안 고향 카즈델을 지키겠다며 동포들을 하나하나 영혼 용광로에 태워온 존재. 죽음조차 그를 받아주지 않았기에, 그는 자신을 태우는 것으로 죄를 갚으려 했어요.

W는 불타는 용광로 코어에 두 손을 집어넣어 그것을 뜯어내요. 손이 다 타들어가면서도 놓지 않아요. 그렇게 하늘의 요새는 마침내 심장 박동을 멈춰요.

"당장 내려와!" — 손이 불타는 것도 아랑곳 않고, W는 비행선의 영혼을 움켜쥐어요.
"당장 내려와!" — 손이 불타는 것도 아랑곳 않고, W는 비행선의 영혼을 움켜쥐어요.

그런데 죽어가던 레버넌트가 마지막으로 박사에게 진실 하나를 억지로 보여줘요. 피바다 속에서 아미야를 지키며 쓰러진 테레시아, 그리고 그녀를 죽인 자들 틈에 서 있는 박사 자신의 모습을요.

테레시아를 죽인 공모자가 다름 아닌 박사였다는 진실. W켈시도 이미 알고 있었어요. 그래도 W는 기억 잃은 지금의 박사를 죽이는 데엔 흥미가 없다고, 담담히 등을 돌려요.

아미야 역시 오래전부터 짐작하고 있었다고 고백해요. 자신을 구해준 박사와 테레시아를 죽인 박사가 같은 사람이라는 걸,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도요. 그래도 아미야는 박사의 손을 다시 잡아요.

추억은 사람을 속일 수 있어도 감정은 꾸밀 수 없다고, 지금 곁에 있는 박사가 자신이 믿어온 그 박사라고 아미야는 말해요.

10. 거짓 낙원

비행선을 멈춘 대가로, 박사 일행은 강림한 암나남 속으로 빨려 들어가요. 오리지늄의 내부, 만물이 정지한 융합 우주 안으로요.

그곳에서 박사는 완벽하게 다정한 거짓 로도스 아일랜드를, 그리고 프리스티스라는 존재를 만나요. 박사가 아득한 옛 시대에 오리지늄을 함께 창조했다는, 우주의 언어를 쓰는 옛 동료를요.

"답은 항상 여기에 있었어.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 오리지늄 가장 깊은 곳에서 박사를 기다려온 목소리예요.
"답은 항상 여기에 있었어.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 오리지늄 가장 깊은 곳에서 박사를 기다려온 목소리예요.

하지만 박사는 그 아름다운 거짓에 머물지 않아요. 자신이 오리지늄을 다시 쓸 수 있는 존재임을 자각하고, 부서진 로도스 아일랜드를 되살려 황금빛 바다 위로 나아가요.

그 바다 위엔 죽은 살카즈의 영혼들이 여전히 전쟁을 반복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만물이 정지한 끝자락에, 하늘을 찌르는 탑 하나가 서 있어요. 바벨이에요.

11. 애수가 피어나는 때

탑 꼭대기에서 일행은 테레시아를 만나요. 그녀는 오리지늄의 정보를 다시 쓰는 데 성공했어요. 살카즈만의 완전한 꽃밭을 만들려는 거였어요.

그 꽃밭에 다른 종족의 자리가 없다는 걸 확인한 아미야는, 그건 테레시아의 진짜 꿈이 아니라고 말해요. 결국 두 마왕은 검은 왕관을 걸고 부딪쳐요.

싸움의 한복판, 아미야테레시아의 기억 속으로 이끌려 들어가요. 거기서 마왕은 담담히 털어놓아요. 널 이겨야 한다고,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요.

그래야만, 내 이루지 못한 이상을 짊어지고 나아갈 수 있으니까. 그래야만, 날 해방할 수 있으니까.

테레시아

아미야테레시아가 건넨 검으로 자신의 가슴을 찔러, 마왕의 힘과 의지를 자기 안에 받아들여요. 통증은 온기로 감싸여 있었어요. 그녀는 새로운 '마왕'이 되기를 스스로 원해요.

"난 정말로 운이 좋은 사람이야, 켈시. 내가 멀리 갈 때마다, 늘 가장 친한 친구가 함께 있었으니까."
"난 정말로 운이 좋은 사람이야, 켈시. 내가 멀리 갈 때마다, 늘 가장 친한 친구가 함께 있었으니까."

W는 참지 못하고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마왕을 껴안아요. 예전에 바벨에서 카메라를 들고도 부끄러워 다가가지 못했던 그 용병을, 테레시아는 다 기억하고 있었어요. 함께 사진 찍기를 기다렸다면서요.

떠나기 전, 테레시아는 마침내 W에게 이름을 지어줘요. '위셔델' — 집을 바란다는 뜻이에요. 이미 죽은 살카즈의 것인 'W'가 아니라, 그녀에게 어울리는 이름을요. 대신 카즈델의 운명을 지켜봐 달라면서요.

그리고 마왕은 완전히 사라지는 길을 택해요. 오리지늄에 자신의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요. 그렇게 만 년 동안 이용당하고 속박당해온 살카즈의 영혼들을, 삶과 죽음 모두에서 자유롭게 놓아줘요.

로고스는 사라지는 영혼들을 위해 마지막 조종을 울려요. 나룻배가 없다면 내가 넋을 달래겠다고, 피안에 동포들의 울음이 그칠 때까지 노래를 멈추지 않겠다고 맹세하면서요.

"여기 있어." — 추락하는 비행선을 붙잡는 아미야를, 이미 떠난 테레시아의 따뜻한 힘이 감싸 안아요.
"여기 있어." — 추락하는 비행선을 붙잡는 아미야를, 이미 떠난 테레시아의 따뜻한 힘이 감싸 안아요.

에필로그 — 자비의 유지

폭풍이 멎자 전장이 뒤집혀요. 철의 공작 웰링턴은 실은 드라코의 여왕 에블라나 편에 서 있었어요. 그는 캐스터와 다른 공작들을 배신하고, 백여 년 만에 타라의 독립을 선포해요.

그 사이 리유니온이 다시 런디니움에 나타나요. 감염자들의 도시가 된 폐허에서, 캐서린과 토미 같은 평범한 사람들과 손을 잡고 자신들의 집을 되찾기 시작해요.

위셔델은 왕정군 주파수로 방송을 띄워요. 살고 싶은 살카즈는 모두 무기를 내려놓고 따라오라고. 테레시아의 소원대로, 최대한 많은 동포를 고향으로 돌려보내겠다고요. 서명은 이래요. "우리는 바벨이다."

테레시스테레시아가 열어둔 진리의 '문'으로 걸어 들어가요. 살카즈의 운명을 지배해 온 오만한 창조주들에게서, 이번엔 자신들의 것을 되찾겠다는 다음 약속을 품고서요.

사라져가던 테레시아는 마지막으로, 마왕의 눈을 통해 테라 곳곳의 미래를 바라봐요. 사미의 빙원, 에기르의 바다, 라테라노의 성당까지 어둠이 번지는 광경을. 앞으로 닥칠 고난들을요.

그녀가 닿을 수 있었던 가장 먼 곳. 어둠이 밀려와도, 테레시아는 그 속 유일한 빛을 향해 손을 뻗어요.
그녀가 닿을 수 있었던 가장 먼 곳. 어둠이 밀려와도, 테레시아는 그 속 유일한 빛을 향해 손을 뻗어요.

테레시아가 끝내 들려주지 않았던 봉제 인형의 결말을, 이번엔 아미야가 써요. 인형은 혼자가 아니었어요. 눈물의 강 아래에서 하얗고 검고 푸르고 붉은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모두가 손을 잡고 강을, 그 너머 끝없는 황금빛 바다까지 건너, 마침내 다시 땅을 밟고 희망의 들판을 찾아냈다고요.

붙잡는 것이 자비가 아니었어요. 자유롭게 놓아주는 것, 그게 마왕의 마지막 자비였어요. 그리고 그 이야기를 이어 쓸 사람은, 이제 아미야예요. 결코 떠나지 않은 이야기꾼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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